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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승환, 구미시 대관 취소 통보에 뿔났다 "표현의 자유 침해, 안타깝고 비참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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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텐아시아

이승환/ 사진=이승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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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의 경북 구미시 콘서트가 취소됐다. 구미시는 진보적 정치 성향을 나타낸 이승환의 콘서트를 안정상 이유로 취소했다고 밝혔고, 이승환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 당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승환은 23일 오후 자신의 SNS에 "구미시 측의 일방적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 신속히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다. 일방적이고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환은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공연 취소 결정을 한 것과 관련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연 주최 측이 공연 반대 집회 측과 관객들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현장 경호인력 증원을 결정하고,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했다며 구미시가 적절한 집회, 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 문화 향유 권리를 지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승환은 대관 취소의 이유에 대해 구미시가 요구한 서약서에 날인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승환이 공개한 서약서에는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은 구미문화예술회관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승환은 이 서약서 날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환은 "나는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았다.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선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다. 안타깝고 비참하다. 우리 사회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 지적하고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미시 측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제일 우선은 시민 안전"이라며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를 밝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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