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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즐거운 시간 보낸 축구팬과 선수들…제3회 선수협 자선경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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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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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난 21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펼쳐진 2024 제3회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자선경기 축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는 존중 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불의의 사고로 축구화를 벗은 신영록, 유연수를 돕기 위해 기획한 이번 축구대회는 축구 축제의 장으로서 기념비적인 날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정기 총회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선수협 이근호, 지소연 회장을 비롯해 리그를 대표하는 남녀 선수들, 은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며 올스타전을 방불케 했다.

4개의 팀으로 나눠 경기를 펼친 선수들은 TEAM 심서연, TEAM 구자철, TEAM 지소연, TEAM 주민규로 나뉘어 열띤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시작되고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선수들은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선수들이 직접 심판으로 나서 선수들이 익살스런 세리머니를 하거나 거친 몸싸움을 하면 가차 없이 경고카드를 날리며 제지를 해 경기장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또한, 결승전으로 펼쳐진 TEAM 구자철의 이범영 골키퍼와 TEAM 심서연의 조현우 골키퍼는 월드컵 경기를 방불케 하는 방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아울러 경기 중간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Merit Award를 수상한 강가애 부회장의 수상식을 비롯해 신영록, 유연수 선수를 돕기 위한 기부금 전달식.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강가애, 심서연, 권순형, 김영광, 김한빈, 이범영, 이종호, 임민혁, 정보람, 황보람 선수의 합동 은퇴식이 열리며 제3회 선수협 자선경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구자철은 "제가 사랑하는 동생 유연수를 돕기 위해 많은 팬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영록이 형과 연수를 돕기 위해 많은 선수가 개인 일정을 뒤로한 채 한자리에 모여서 정말 즐거웠다. 내년에도 더 좋은 행사를 기획해 팬들을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근호 회장은 "정말 선수들과 팬들 모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다. 행사를 준비한 스태프 모두 고생 많았고, 영록이와 연수를 도울 수 있어 너무나 기뻤다. 또한, 팬들과 함께 오랜 시간 함께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린 동료들을 떠나보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엔 제가 은퇴식을 치렀고, 올해 또 이 장면을 보니 작년 생각이 나 가슴이 뭉클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울러 선수협은 축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속 가능한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귀한 마음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폐회식에 마이크를 잡은 지소연 회장은 "선수들이 팬들을 즐겁게 하려고 여러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더 재미있고 즐거운 장면들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년엔 선수들이 더 많이 준비해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오늘 선수협 자선경기를 봐주신 모든 축구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후배가 함께하는 문화를 만드는 이번 선수협 자선경기에 많은 축구 팬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3회 선수협 자선경기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후원 덕분이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스폰서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의 인사를 드린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의 진심 어린 마음이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전달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김 총장은 "쿠팡플레이로 생중계가 되어 축구 팬들이 많이 시청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행사가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다. 전 세계 선수협 가운데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선경기를 진행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내년에도 잘 준비해 팬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선수협은 지난 20일 별세한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을 비롯해 박종환 감독, 이광종 감독, 유상철 감독의 추모식을 진행하며 축구인들의 넋을 기렸다. 또한, 선수협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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