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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고척돔 꽉 채운 데이식스, 내년엔 10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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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밴드 데이식스(DAY6)가 K팝 밴드 최초로 고척스카이돔 입성 공연을 마치며 한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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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데이식스(DAY6)가 'K팝 밴드 최초' 고척스카이돔 입성 공연을 마치며 2024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누구보다 뜨거운 한해의 마무리와 함께 내년 10주년을 맞아 이어갈 데이식스의 '열일'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데이식스는 지난 20~21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2024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2024 DAY6 Special Concert 'The Present')'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개최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데이식스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 이후 약 1년 만에 '스페셜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공연으로써 팬들의 연말을 더욱 설레게 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데이식스가 K팝 밴드 최초로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는 만큼 관심이 집중됐고, 양일 총 3만8,000여 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열기를 입증했다.

데이식스의 '선물' 같은 시간들, 영원할 '지금'을 노래하다


2015년 9월 데뷔 앨범 '더 데이'에 수록된 '컬러스'로 공연을 뜻깊게 연 이들은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카운터',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등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장의 규모와 비례하는 커다란 스크린은 관객들을 때로는 숲속으로, 때로는 특별했던 추억으로 이끌며 곡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멤버들은 "고척스카이돔에 처음 와 보는데 정말 커서 놀랍고, 이렇게 오게 돼서 너무 좋다. 저희에게도 마이데이(데이식스 공식 팬덤명)에게도 이런 날이 왔다. 정말 감격스럽다. 연말에 저희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콘서트도 역대급으로 만들어드리겠다"는 입성 소감과 포부로 현장을 열광케 했다.

데이식스는 "공연명이 '더 프레젠트'인데, 그 뜻처럼 여러분을 위한 '선물'이라는 의미와 연말이 되기도 한 만큼 고민들을 털어버리고 '현재'에 집중하자는 뜻을 담았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현재'가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진심도 전했다. 이들의 소망처럼 공연은 데이식스의 음악 선물 세트 같은 구성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감성을 자극하는 '아직 거기 살아',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등 발라드 구간은 물론 '도와줘요 록앤드롤', '슛 미' 등 에너지 최상의 구간으로 전율을 자아내는 축제를 펼쳤고 '웰컴 투 더 쇼', '녹아내려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앙코르 곡으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지금'의 순간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의 환상적 밴드 라이브는 물론 다양한 사운드는 드넓은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채웠다. 이들은 '콩그레츄레이션스' '나만 슬픈 엔딩' '러브 미 오어 리브 미' 등 총 9곡을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해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 네 악기와 더불어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편곡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의 반주 위에 입혀진 전매특허 마이데이의 탁월한 떼창 역시 감동을 더했고 '예뻤어' 가창 시 진행된 만원 관중의 플래시 이벤트는 고척스카이돔을 별빛으로 빼곡히 수놓은 듯한 아름다운 순간을 완성했다.

특별했던 2024년을 팬들과 마무리한 데이식스는 "마이데이 덕에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다 해본다.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는데, 여러분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밴드로서 이곳에서 무대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고, 살면서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K팝 밴드 사상 첫 고척스카이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또 "저희가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이 된다. 어떻게 하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는데, 서로에게 힘을 얻다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이데이가 저희의 행복이자 자부심인 만큼, 저희도 마이데이에게 자랑스러운 데이식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래오래 함께 천천히 걸어가자.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K팝 밴드 최초' 고척스카이돔 입성하며 음악 여정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들은 2025년에도 맹활약한다. 전석 매진과 투어 개최지, 공연 회차 추가를 거듭하며 규모를 확장하는 새 월드투어 '데이식스 3RD 월드 투어 '포에버 영''을 내년 1월 가오슝에서 재개한다. 꾸준히 노력해온 과거와 현재를 모아 더 멋진 행보를 이어갈 2025년, 데이식스의 데뷔 10주년에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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