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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조명가게’ 김민하 “목소리가 가진 힘 커...디즈니 작품 더빙이 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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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민하. 사진ㅣ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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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해요. 배우로서도 그렇고 목소리가 갖는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디즈니 영화에 출연해서 더빙하는 게 꿈이에요.”

김민하(29)가 배우로서 남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배우로서 연기를 펼치고 대중에게 선보이는 그는 디즈니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치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를 위해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으며 자신의 고유 목소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로 찾아온 김민하를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민하는 극중 동성애자 ‘선해’ 역을 맡아 스릴과 공포가 섞인 에피소드로 연기를 선보였다.

김민하는 “원래도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공포물이 처음이기도 해서 과한 연기가 나오면 어쩌지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2화에서는 혼자 연기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이 연출자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김민하는 “김희원 선배님이 전적으로 믿고 연기하라고 응원해주셨다. 효율적이고 디테일하게 연기 디렉팅을 해주셨다. 특히 직접 연기해보고 알려주시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뭐 하나 어려운 것 없이 하고 싶은대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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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 사진ㅣ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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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연급 출연 배우들 서로가 연기 호흡을 맞춘건 몇 차례 되지 않는다. 김민하는 “직접적인 내 연기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적으로 내 연기가 어떤지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너무 내 연기에만 빠져있지 않으려고 했다”고 과정을 들려줬다.

김민하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에서 ‘선자’ 역으로 열연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를 대중에 알린 결정적 작품이 됐고 이는 그를 ‘강풀 유니버스’로도 이끌었다. 김민하는 “사실 아직 내가 왜 캐스팅 됐는지 정확히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잘 맞는 것 같긴 하다”며 “학생 시절부터 강풀 작가님 웹툰을 보며 자라왔는데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신기했다. 돌고 돌아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이야기가 풀어지는 걸 보며 놀라웠다”고 말했다.

‘파친코’에 이어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까지, 쏟아지는 명작 참여에 부담도 존재할 터. 김민하는 “작품의 흥행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있는 편은 아니다. 솔직히 흥행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꼈을 때 대본이 너무 좋고, 감독님도 너무 좋고, 일하는 과정이 너무 좋다면 결과물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흥행이 되지 않는다는 건 하늘의 뜻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솔직한 생각을 들려줬다.

극중 김민하는 어두운 공간 안에서 스릴과 공포를 겪으며 마이너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그의 연기를 두고 대중은 실제 상황같다는 호평을 보냈다. 김민하는 “연기를 계산해서 하진 않는다. 현장에 들어가 본능적으로 하는 편이다. 촬영이 시작됐을 처음엔 인간 김민하로 시작하지만 진행될수록 크 캐릭터를 찾아가려고 한다.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 등 상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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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 사진ㅣ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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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는 자신이 맡은 인물에 캐릭터화되는 과정이 재밌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 할수록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연기하면서도 고민되고 와닿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지점을 찾아내는 과정이 재밌는 것 같다. 연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으면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김민하의 얼굴에는 다양한 표정과 감정이 깃들어 있었다. 인터뷰 내내 김민하는 연신 밝은 미소를 띤 채 털털하고 편안한 말투였다. 김민하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을 보면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라기 보다 나, 자신만의 목소리로 이끌어갈 수 있는 힘 있고 호기심 생기는 인물을 연기했던 것 같다”며 목소리를 통한 연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김민하는 “평소 목소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목소리로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한다. 혼잣말도 많이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배우로서든 성우로서든,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오랜 기간 전달하는 게 꿈”이라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김민하는 내년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으로 찾아온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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