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저격·소송…SNS ‘사랑과 이혼’ 전쟁[2024결산⑥]

2024년 연예계는 그 어느 해보다 열애, 결별, 파경 소식으로 시끄러웠다. 폭로, 저격을 넘어 SNS로 ‘이혼 전쟁’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다시피했다. “재밌네”란 혜리의 글로 촉발된 류준열 한소희의 환승 연애 논란, 박지윤·최동석, 이범수·이윤진의 요란한 이혼 소송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반면, 한지민 최정훈(잔나비)의 반가운 열애 소식과 현아·용준형의 결혼, 트와이스 채영과 자이언티의 당당한 열애 소식이 핑크빛으로 연예계를 물들였다. 사랑에 울고 웃은 스타들의 소식을 정리했다.

“재밌네” 혜리가 쏘아올린 류준열·한소희 환승연애

혜리 류준열 한소희. 사진 I 스타투데이DB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은 지난 3월 공개 열애 및 결별 과정에서 각종 구설에 휩싸였다. 하와이 목격담으로 시작된 한소희 류준열의 열애설에 혜리가 “재밌네”라는 반응을 남기면서 환승연애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한소희가 “저도 재밌네요”라고 응수하며 전·현 여자친구 간 갈등이 본격 수면 위로 올라왔고, 한소희는 SNS에 칼을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고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 저도 재미있네요”라며 발끈했다. 이후 류준열과 한소희는 열애를 인정했으나, 잡음이 이어지자 2주 만에 결별을 알렸다. 한소희가 공개 연애 15일 만에 니콜 키드먼 ‘이혼 결정 후 환호 짤’과 함께 결별을 발표하며 마무리됐다. 이 일로 한소희는 류준열과 동반 캐스팅이 진행되던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 출연도 불발됐다.

“그 입 다물라” 박지윤·최동석 이범수·이윤진, 요란한 파경…SNS 공개 저격

박지윤, 최동석. 사진|스타투데이DB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방송인 부부 최동석 박지윤의 이혼 전쟁은 폭로와 저격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10월 결혼생활 14년 만에 파경 소식을 알린 두 사람은 ‘상간 맞소송’이라는 셀프 폭탄까지 터뜨리며 공개 전면전을 벌였다. 박지윤은 지난 6월 최동석 상간녀로 지목한 B씨에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고, 최동석은 지난 9월 30일 박지윤과 상간남 A씨를 상대로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양측 모두 불륜설을 부인했고 이후 한 매체를 통해 갈등을 빚어왔던 대화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의처증 의혹, 부부 간 성폭행 의혹 등이 불거졌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정신적으로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지윤은 최동석의 망상과 의처증이라고 맞섰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최동석의 성폭행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민원까지 제기되는 촌극을 빚었다.

이윤진, 이범수. 사진l스타투데이DB

배우 이범수와 동시통역사 이윤진의 파경 과정도 시끄러웠다. 지난해 12월 이윤진이 ‘내 첫 번째 챕터가 끝났다’라는 글에 이범수 계정을 태그하고, 서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취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진 파경설. 이후 이혼소송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윤진은 SNS를 통해 이범수의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고부갈등 등을 폭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범수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정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윤진은 멈추지 않고 폭로를 이어갔다. 이윤진은 이혼 소송 중 딸과 함께 발리에서 생활하는 근황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하며 유명인 배우자로 살면서 ‘내조의 왕’, 4개 국어하는 ‘엄친딸’ 등의 수식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차례 이혼절차를 밟다 재결합한 황정음은 SNS를 통해 셀프 이혼 발표를 했다. 지난 2월 “그동안 너무 바빴을텐데 이제 편하게 즐기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다음 날, 소속사를 통해 “이혼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일반인 여성을 남편의 외도 대상으로 오해해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사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혼소송을 알린 지 5개월 만에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를 인정했으나 2주 만에 결별했다. 이후 자신의 이혼 경험담을 승화시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픈 자폭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혼인취소’ ‘강제추행’ 소송 엔딩 선우은숙·유영재→‘연애 사과문’ 카리나·이재욱 안타까운 결별

선우은숙, 유영재. 사진 ㅣ스타투데이DB

‘황혼재혼’으로 주목받았던 선우은숙·유영재의 결혼과 이혼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올해 4월 결혼 1년 6개월 만에 이혼 소식을 알린 두 사람. 이후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재혼이 아닌 삼혼이라는 의혹이 나왔고, 선우은숙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결혼 전 사실혼 관계를 알았다면, 그렇게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제가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유영재가 삼혼이었다며 “(내가) 법적으로도 세 번째 부인”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4월 선우은숙 친언니 A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유영재를 분당경찰서에 고소했고, 선우은숙 역시 혼인 취소소송도 제기해 법적 공방 중이다.

열애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티아라 멤버 지연과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도 이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022년 12월 결혼, 유튜브를 통해 신혼 생활을 공개해왔으나 지난 6월 한 야구 해설위원이 중간광고 송출 도중 캐스터에게 “그거 알아? 황재균 이혼한 거”라고 말한 음성이 공개되면서 이혼설이 불거졌다. 당시 양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으나, 그로부터 두 사람은 4개월 만에 이혼 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정호연, 이동휘. 사진l스타투데이DB

‘9년 연인’ 배우 정호연과 이동휘의 결별은 뜻밖이었다. 2016년 공개 연애를 시작, 공식석상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던 두 사람. 정호연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1(2021)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뒤에도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갑작스런 결별 발표에 궁금증이 쏠렸으나 양측은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는 공식입장만 전했다.

배우 이재욱과 에스파 카리나는 지난 1월 명품 패션쇼 참석에서 인연을 맺은 뒤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나, 이후 각종 악플에 시달리며 심적 고통을 겪어야만 했고 결국 공개 열애 5주 만에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 두 사람 모두 일부 팬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고, 카리나는 결국 사과문까지 올렸다. 열애 소식에 사과문까지 작성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외신은 “악명 높은 K팝 산업”이라고 주목하기도 했다.

한지민·최정훈 반가운 열애→현아·용준형 당당한 결혼

한지민, 최정훈. 사진 ㅣ스타투데이DB

우울한 결별, 파경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배우 한지민과 잔나비 최정훈의 열애는 전 국민적인 응원을 받았다. 평소 잔나비의 팬이었던 한지민은 지난해 8월 최정훈이 진행하는 ‘밤의 공원’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후 인연이 이어지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한지민의 열애 인정은 연예계 데뷔 이후 처음이어서 더욱 큰 축하를 받았다. 한지민은 1982년생, 최정훈은 1992년생으로 10살 차 연상연하 커플이지만, 한지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결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용준형, 현아. 사진l현아 SNS 캡처

가수 현아와 용준형은 지난 1월 각자의 SNS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사진을 게시하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열애 인정 후 현아의 과거 공개 연애, 용준형이 불법 촬영물 공유 전력 등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열애 9개월 만인 지난 10월 11일 서울 삼청각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며 부부가 됐다. 현아는 서약식에서 “남편에게 취미가 생기면 무엇이든 같이 해주는 친구 같은 아내가 되겠다”며 “매일 아침 함께 눈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그룹 러블리즈 출신 가수 겸 방송인 이미주가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주는 송범근보다 3살 연상으로, 이미주는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송범근을 만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는 등 뜨거운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트와이스 채영, 자이언티. 사진ㅣ스타투데이 DB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채영과 가수 자이언티도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채영과 자이언티가 호감을 갖고 만나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 채영은 1999년생, 자이언티는 1989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10세다.

걸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이 남편인 유튜버 박위도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를 통해 팬들에게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박위는 “결혼이라는 게 이렇게 행복하다. 마음의 안정감이 연애 할 때랑 너무 다르다. 영원히 한 편이 생긴 느낌”이라고 신혼생활을 전했다.

에이핑크 윤보미와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 라도는 지난 4월 23일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로 인연을 맺은 이채민-류다인, 배우 정은채-디자이너 겸 방송인 김충재도 연인 사이라고 밝혔다.

8월에는 띠동갑 연인 김지석과 이주명 커플이 탄생했고, 가수 박현호와 은가은은 내년 4월 결혼식을 예고했다. 코요태 출신 방송인 김종민도 11세 연하 여자친구와의 내년 결혼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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