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카니발의 4연승 도전에 맞서는 복면 가수 4명의 솔로곡 무대가 공개됐다.
'복면가왕'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MBC] |
이날 3라운드에서는 호박고구마와 꽃보다 향수가 맞붙었다. 호박고구마는 자우림 '매직 카펫 라이드'를 선곡해 청명한 목소리로 가창력을 뽐냈고, 꽃보다 향수는 이소라 '바람이 분다'를 선곡해 차분한 미성으로 가슴을 울리는 감성을 선사했다.
윤상은 "꽃보다 향수는 비극의 서사를 한 편 보여줬다. 진짜 세다. 칼바람이 불었다. 원곡보다 비극적이게 묻어났다. 라이브의 감동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호박고구마는 목이 타고났다. 이렇게 높은 노래를 할 수 있다니 놀랐다"고 말했다.
나상현은 "호박고구마는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꽃보다 향수는 감정에 압도되는 느낌"이라 말했고, 린은 "호박고구마는 노래에 계산이 없다. 몸이 가는대로 이끌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끼가 많다고 생각했다. 꽃보다 향수는 드라마 한 편 본 것 같았다. 듣는 이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는 건 대단한 재능이라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그 결과 꽃보다 향수가 가왕전에 진출했다. 호박고구마의 정체는 천상지희 스테파니였다. 스테파니는 "서서 부르는 게 몇십 년 만인지 모르겠다. (춤 아닌) 후회 없이 보컬 실력을 보여드리고 편곡도 다 했다. 보컬로 SM에 입사했었다. 그런데 이름이 천무 스테파니라서 춤을 이길 수 없었다. 그 땐 천상지희 솔로 파트 안무도 다 내가 짰다. 그걸 SM이 허락해준 유일한 여성 가수였다. 이후 소녀시대나 SM 연습생 안무를 교육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스테파니는 미국에서 발레 유망주로 유명했다고. 스테파니는 "최연소로 15세 때 발레단 러브콜 받고 오디션 준비할 때 SM 오디션에 먼저 합격했다. 이후에도 발레 놓지 않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 현역에서는 나이 많지만 여전히 활동 중이다"고 말한 뒤 "해왔던 걸 정리하는 나이가 됐다. 하고 싶은 일 오래 했으니 이젠 유망주들에게 배운 걸 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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