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故 서동욱/사진=뮤직팜, 모건스탠리 홈페이지 |
전 전람회 멤버이자 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서동욱의 사망에 가요계에도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전람회로 활동했던 김동률은 먹먹한 인사를 남겼다. 22일 김동률은 자신의 SNS에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며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생전 고인의 모습을 돌아봤다.
김동률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애틋한 그리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김동률은 지난 2001년 발매한 '귀향' 앨범 수록곡 '떠나보내다'의 가사도 공개했다. 또 전람회 마지막 앨범이었던 '졸업' 표지 사진 속 함께 있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추모의 뜻을 전달했다.
가수 성시경도 21일 "RIP"라는 글과 함께 故 서동욱을 추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앨범에 전람회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 중 제일 좋아했던 곡이 '마중가던 길'"이라며 "너무 속상해서. 좋은 곡이다. 감사하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존경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성시경 SNS |
지난 21일 가수 이적도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며 모든 것을 나누었던 친구. 절친이자 동료이자 동네 친구이자 아이들의 삼촌인 그를 보내주고 왔다"며 "그의 부재가 너무도 자주 느껴질 것이 두렵지만, 그에게 이제까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마음 깊이 기도한다. 사랑한다 동욱아"라는 애도의 글을 남긴 바 있다.
故 서동욱은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으로 지난 18일 사망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50세. 사망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한 故 서동욱은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은 이후 1994년 정식 데뷔했다. 1997년 3집 앨범을 끝으로 전람회는 해체했으며 이전까지 '졸업', '기억의 습작', '이방인', '취중진담'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고인이 남긴 음악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도 온라인에서 추모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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