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전 1골 2도움·맨유전 결승골 활약
10위 토트넘, 23일 오전 1시30분 리버풀과 격돌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23일(한국시간) EPL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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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환상적인 골과 도움으로 토트넘 홋스퍼의 반등을 이끈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두 팀의 대결은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의 전초전인데, 리버풀과 악연을 끊기 위해선 손흥민의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 EPL 17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를 치른다.
EPL 10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승점 23)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경기다. 승리할 경우에는 6위 본머스(승점 25)와 격차가 크지 않아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13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
최근 토트넘의 흐름은 매우 좋다.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은 일주일 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16일 EPL 사우스햄튼전에서 5-0 대승을 거뒀고, 이어 20일 리그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4-3으로 이겼다.
주전 골키퍼 굴리엠모 비카리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중징계를 받으며 전력이 약화했으나 토트넘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승승장구했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은 최근 7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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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45분만 뛰며 1골 2도움을 올렸고, 맨유전에서는 후반 43분 절묘한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축으로 도미닉 솔랑케,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대단한 공격력을 뽐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이런저런 이유로 선수 10명이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팀처럼 로테이션할 여유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며 엄지를 들었다.
토트넘은 이제 기세를 몰아 이번 시즌 'EPL 최강' 리버풀의 아성을 넘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맞이한 리버풀은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컵 등 공식 대회 24경기에서 20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EPL에서도 선두(승점 36)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최근 EPL에서 뉴캐슬(3-3), 풀럼(2-2)을 상대로 연달아 비기는 등 기세가 한풀 꺾였다. 실점이 많아진 리버풀은 이브라히마 코나테, 코너 브래들리 등 두 수비수가 부상으로 토트넘전에 뛸 수도 없다.
리버풀은 2024-25 EPL 선두를 달리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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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창을 보유한 토트넘으로서도 한 번 해볼 만한 상황이다. 선수단 운영의 폭도 커졌는데, 티모 베르너와 데스티니 우도기도 리버풀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의 믿는 구석은 역시 손흥민이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최근 공식 7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통산 리버풀전에서 7골을 몰아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리그컵 4강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4강에서 리버풀과 만나게 됐다. 2주 뒤 4강 1차전이 열릴 예정인데 먼저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
특히 토트넘이 2018-19시즌부터 펼쳐진 리버풀과 공식 대회 맞대결에서 1승 2무 10패로 크게 밀렸던 만큼 그 악연을 끊어내야 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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