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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축구협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허 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회장선거에서 공정과 상식을 저버린 관리·운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특히 일부 사안에서는 심각한 불법적인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 측은 "협회의 한 고위 임원이 이미 선거인 명단을 유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만약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부정선거로, 협회 측에서도 이를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허 후보 측은 선거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추가로 지적했다. "지난 13일, 내년 1월 초 모든 프로구단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상황에서, 지도자와 선수 몫으로 배정된 선거인 43명이 대부분 투표에 참여할 수 없음을 알리고 대안을 요청했으나, 협회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된 규정이 선거관리규정에 없다면, 후보자들의 동의를 얻어 협회 이사회와 선거운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사전투표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의 정당성 문제도 제기했다. "위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구성의 정당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협회 정관과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의 3분의 2는 축구협회와 관계없는 인사들로 구성돼야 하며, 위원장 또한 협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인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측은 "위원 명단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 다른 종목 단체의 선거운영위원회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반박했지만, 허 후보는 "협회의 이런 태도는 투명성 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다.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후보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은 선거는 국민과 축구인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철저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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