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영입을 고려 중이다.
글로벌 매체 '더 하드 태클'은 21일(한국시간)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언론 '피챠헤스'가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을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며 "내년 6월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언급한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는 바로 프리미어리그 현역 통산 득점 랭킹 2위(124골)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까지 6개월을 앞두고 있으며, 토트넘이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불과 열흘 뒤인 새해 1월1일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피차헤스는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런던에서 빛나는 시절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32세 한국 공격수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와 재능이 온전함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2025년 만료되는 계약으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는 면밀히 조사되고 있다. 유리한 조건이 된다면 그의 영입을 고려할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막 궁금증이 피어오를 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다.
지난 9월 피차헤스가 한 번 다루긴 했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이 토트넘과 현 계약 1년 연장하는 게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어서 양측 접촉설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매체는 9월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라면서 "훌리안 알바레스를 데려온 구단은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빼어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이어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의 기량이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32살이 됐으나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난다. 이적시장이 제공할 좋은 기회 중 하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고 3달이 지나도 손흥민의 계약 연장 혹은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번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 나온 이유다.
아틀레티코가 다시 한번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자 일부 팬들은 드디어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 9년 넘게 뛰고 있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더 하트 태클도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모든 메이저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기 위해 파이널 서드에서 더 강력한 화력을 찾고 있다"라며 "그들은 손흥민의 경험과 공격진 어디에서나 활약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이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양대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두 팀에 비해선 트로피가 부족하고 중요한 고비에서 탈락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으나 손흥민 입장에선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게 가능하다. 우승컵 역시 여러 개 거머쥐는 게 가능한 팀이다.
아틀레티코는 특히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2011년 부임한 뒤 전력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2024-2025시즌에도 바르셀로나, 레알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양강이 번갈아 주춤하는 틈을 타 승점을 속속 챙겼다. 현재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8)와 승점 동률을 이룬 채 득실차에 뒤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도 준수하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둬 현재 11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토너먼트 직행권이 주어지는 8위 안으로 올라갈 수 있다. 직행 티켓을 놓쳐도 9~24위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하다.
손흥민은 이미 빅리그에서 기량 검증이 확실하게 끝났고 마케팅 가치도 폭발하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하면 성사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또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자신과 비슷한 멀티 공격수 선배 안정환이 지난 2006년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룰 수 있다.
안정환은 독일 월드컵 직후인 2006년 8월 스페인행을 추진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이 유력한 상태였다. 당시 그의 관계자들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가는 게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러나 안정환의 오피셜은 끝내 나오질 않았고 그는 행선지를 돌려 이듬해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한편 오히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다른 빅클럽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레알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7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2명을 공짜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에 독일 언론이 주목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비슷한 시간 뮌헨이 손흥민을 윙어 영입후보 2순위에 올려놨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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