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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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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셧아웃 완승…선두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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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존재감을 뽐낸 현대건설 고예림(오른쪽)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올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잡고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앞서 1, 2라운드 흥국생명 전에서 모두 패했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해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12승 4패, 승점 37이 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승점 40)을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했습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현대건설 고예림은 13 득점으로 활약해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은 고예림을 비롯해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2 득점),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1 득점), 이다현(7 득점), 양효진(9 득점) 등 다양한 선수에게 공격을 배분해 고른 득점을 일궜습니다.

개막 1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17일 정관장전에서 처음 패한 뒤 이날(20일) 현대건설에까지 경기를 내주고 2연패 했습니다.

정관장전에서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무릎을 다쳐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한 흥국생명은 높이의 차이를 절감했습니다.

또한, 주전 리베로 신연경마저 이날 출전하지 못하면서 리시브까지 무너져 완패했습니다.

팀 기둥 김연경은 6 득점에 공격 성공률 25%로 올 시즌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습니다.

1세트부터 현대건설은 부상으로 투트쿠가 빠진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공수 양면에서 압도했습니다.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은 코트 곳곳으로 고르게 질 좋은 토스를 공급했고, 이다현은 네트 앞에서 블로킹부터 속공까지 책임졌습니다.

반면 흥국생명은 공격 경로가 단순해지며 김연경에 집중 견제가 들어갔고, 리시브까지 흔들려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현대건설은 14대 12에서 무려 11 연속 득점으로 손쉽게 1세트를 마쳤습니다.

1세트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률은 51.72%, 흥국생명은 고작 23.33%에 그쳤습니다.

2세트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맹활약으로 15대 14에서 5 연속 득점했습니다.

위파위는 퀵오픈으로 16대 14를 만든 뒤 곧바로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이동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해 점수를 냈습니다.

양효진의 2 연속 득점으로 19대 14로 현대건설이 앞선 상황에서는 피치가 앞서 위파위에게 당한 블로킹을 의식해 지나치게 대각선으로 틀어서 이동 공격을 시도했다가 라인 밖으로 쳐내고 말았습니다.

1세트와 2세트 내내 잠잠했던 모마는 2세트 막판 전위로 나가서 스파이크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5대 21로 마침표를 찍은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했습니다.

3세트에도 현대건설은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다현이 철통같이 네트 앞을 지키는 가운데 짧은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었습니다.

여기에 모마의 강타까지 3세트에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은 3세트를 25대 16으로 끝내고 올해 마지막 홈경기를 월등한 경기력을 앞세운 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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