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 맹활약' 현대건설, 선두 흥국생명 완파…3점 차 추격(종합)

고예림 양 팀 최다 13점…양효진은 통산 350 서브득점

남자부 2위 대한항공은 꼴찌 OK저축은행 3-1 제압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2.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완파하며 추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20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21 25-16)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2승4패(승점 37)가 돼 흥국생명(14승2패·승점 40)을 3점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구단 최다인 개막 14연승을 달린 뒤 정관장, 현대건설에 연달아 패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이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인 가운데, 고예림이 양 팀 최다 13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선발 경쟁에서 밀렸던 고예림은 이날 허리 부상으로 빠진 정지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위파위 시통(12점)과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11점)도 제 몫을 했고, 미들블로커 양효진(9점)과 이다현(7점)도 활약했다.

양효진은 서브 득점 한 개를 추가해 황연주(현대건설), 황민경(IBK기업은행)에 이어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350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컸다.

아시아쿼터 외인 아놀리스 피치가 10점, 정윤주가 9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김연경도 올 시즌 개인 최소인 6점에 공격 성공률 25%로 부진했다.

현대건설 고예림이 20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1-2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일방적인 흐름의 경기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며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14-12의 접전 흐름에서 연속 득점을 폭발했다. 고예림의 서브가 계속됐다.

고예림의 퀵오픈에 이어 수비 성공 후 위파위의 연속 득점, 상대 범실 등이 겹치며 5연속 득점, 19-12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이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소용이 없었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이 블로킹과 속공 등으로 연속 3득점 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고, 세터 김다인의 패스 페인팅 등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결국 연속 11득점이 이어지며 25-12로 완승했다.

2세트도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11-11에서 상대 범실과 고예림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 했다.

16-14에선 위파위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 양효진의 연속 득점 등으로 다시 4연속 득점, 20-14로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막판 추격을 따돌린 현대건설은 25-21로 2세트도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4-3에서 고예림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김다인의 패스페인트, 위파위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등으로 5연속 득점, 9-3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이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KOVO 제공)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 팀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8-26 25-15)로 눌렀다.

2연승의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1승5패(승점 35)가 돼 선두 현대캐피탈(13승2패·승점 37)을 2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은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승12패(승점 15)가 됐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가 양 팀 최다 22점을 올린 가운데 정지석(17점), 정한용(16점), 김민재(15점) 등 국내 선수들이 탄탄하게 뒤를 받쳐줬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선 듀스 접전 상황에서 상대의 범실과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28-26으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이 11점, 크리스티안 발자크(등록명 크리스)가 10점을 올렸지만 2세트 승리의 기세를 올리지 못하고 패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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