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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이 골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릅니다. "내 골도 경기도 둘 다 미쳤다" 코너킥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의 소감도 이렇게 흥분이 가득했는데요.
먼저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리그컵 (카라바오컵)]
전반 15분 솔란케의 골이 터지며 토트넘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습니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은 후반 초반까지 차곡차곡 골을 쌓으며 3대 0까지 달아났습니다.
여기까지는 싱거운 경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 골키퍼 포스터가 걷어낸 공은 자꾸만 상대 선수에게로 향했고, 그때마다 실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7분 동안 2골을 내주며 한 골 차까지 따라붙자… 이때부터 토트넘에 불안이 스며들었습니다.
후반 42분,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던 손흥민이 코너킥을 따냈습니다.
태클을 당해 잠시 주저 앉았다가 천천히 걸어가는데, 맨유 수비수 마르티네스가 다가왔습니다.
시간을 끌지 말라고, 손흥민을 자극한 겁니다.
손흥민은 코너킥으로 응수했습니다.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높게 떠서, 크게 휘어져 골대 안으로 뚝 떨어집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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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도 넣어본 적 없었던 '코너킥 골'이 완성된 겁니다.
손흥민도 놀랐습니다.
이런 골을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넣어봤다고 고백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축하드립니다. 오늘 소감을 말해주세요.} 제 골이요? 경기요? 둘 다 미쳤죠.]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을 노린 건 아니었습니다.
최대한 골대 쪽으로 붙여서, 골키퍼의 혼선을 불러내자는 약속된 전술이었습니다.
코너킥이 곧바로 득점이 되는 경우, 축구에서는 이런 골을 '올림픽 골'이라고 부릅니다.
이후 맨유가 한 골을 더 추격했기에 손흥민의 코너킥 골은 승리를 결정한 결승 골이 됐습니다.
토트넘은 리그컵 4강으로 나아갔고, 리버풀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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