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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팝인터뷰②]'조명가게' 주지훈 "첫 아빠·노인분장 경험..너무 큰 무기 던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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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주지훈/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컴퍼니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주지훈이 이정은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주지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주지훈은 극중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눈을 가리고 있다. 불편함은 없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가장 큰 무기를 뺏기는 것이지 않나. 근데 전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캐릭터가 끌고 간다기보다 굉장히 많은 감정을 배우들이 내뿜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게 메세지라고 생각되는 작품이었다"며 "원작자 훌륭하고 감독님 신뢰있고 제작사 신뢰있고 동료 배우들도 훌륭하지 않나. 팀전이니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처음엔 조금 걱정했는데 1~2회차 촬영하니까 '역시' 싶었다"고 말했다.

현주(신은수 분)의 엄마인 정유희를 연기한 선배 배우 이정은이 주지훈의 딸이었다는 반전이 있었다. 주지훈은 "(호흡)너무 좋다. 좋은 선배, 동료를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좋은 글을 만나고 좋은 배우가 있으면 좋은 연기가 나온다. 정은 누나가 저한테 딸 때문에 찾아오지 않나. 우린 대본을 보니까 내용은 알고 있다. 분명 정은누나의 감정이 세니까 그쪽을 먼저 찍지 않나. 9시에 시작하니까 내 것을 들어가면 오후 3~4시더라. 리액션을 계속 해야하니까 나중에 내 감정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걱정했다. 근데 우려였다. 걸어오는데 참는게 문제더라. 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게 참는게 문제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가 딸이 없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배우들이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지 않는다. 비슷해보이는 캐릭터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하는 입장에선 다르다. 내 안에 없는 감정이니까 '이게 되나' 싶은데, 좋은 동료가 있으니까 나눌 수 있는 거다. 나와 안 친하거나 반대성향의 감독님을 만나면 속을 못 털어놓는다. 기억의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첫 감정이었다. 나의 슬픔을 표현했는데, 내가 슬픈 게 아니라 상대방이 안쓰러워서 나온 슬픔인거다. 자식을 잃은 아빠의 심정이 아니라 자식을 잃게 된 딸의 감정을 공감하는 슬픔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노인 분장, 첫 아빠 캐릭터에 도전하게 됐다. 이를 실감하지 못했다는 주지훈은 "가끔 스스로가 한심할 때가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도전한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첫 아빠 역할이구나' 깨달았다. 너무 큰 무기를 던진 게 아닌가 싶었다. 대본이 재밌어서 이야기에 빠지면 그게 안 보이나 보다. 이번에 노인분장 나오면 어찌됐건 짧지만 대중에게 보여준거지 않나. 희원이 형한테 '내가 여기서 카드 두개를 깠네' 했다"며 "아빠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선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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