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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치매' 시부 대소변 받는 아내에…김병옥 "그것도 못 해?"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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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우 김병옥.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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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64)이 치매 시아버지를 돌봐준 아내에게 했던 막말을 후회했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가족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 속 김병옥은 "아내에게 미안한 게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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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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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혼 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혼자 사시던 아버지를 모시고 살게 됐다. 그때 아내가 힘들었는데, 저는 (일하러)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니까 몰랐다. 아버지가 치매가 오셨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10년 이상을 아침을 안 먹더라. '원래 안 먹는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시아버지) 대소변 받아내느라 냄새 때문에 그런 거였다"고 털어놨다.

김병옥은 치매 아버지 모시는 문제로 아내와 갈등이 있었다며 "(아내에게) '아버지 한 분 계시는데 그것도 수발을 못 드냐?'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프로골퍼 김재은은 "말을 밉게 하셨다"며 탄식했고, 사유리는 "자기는 안 하면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김병옥은 "제가 (말을) 형편없게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거다. 근데 아내가 아무 소리 안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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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은 이어 "그땐 일주일 정도 집에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럼 내가 해볼게'라고 했다. 3일 정도 했는데 내가 못 하겠더라"라고 했다.

그는 "심할 때는 하루에 열 번 정도 씻어야 하고, 기저귀 갈아야 하고 옷 다 갈아입혀야 하고, 청소해야 한다. 그때 제가 (아내에게) 굉장히 미안했다. (아내는) 그걸 10년 가까이 했다"며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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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은 또 "예전엔 부모님 돌아가시면 아침저녁으로 '상식'(上食)을 올렸다. 부모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그걸 하자고 했다. 그걸 딱 100일을 했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땐 몰랐다. 10년 정도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아내가 굉장히 하기 어려운 걸 해줬구나' 싶더라. 매일 하루 두 번씩 밥을 해서 반찬을 새로 해서 올려줬다. 저는 밖에 나왔다가 저녁 7시만 되면 들어와서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MC 최은경이 "(상식) 하실 땐 아무 말 없이 하자고 하셨냐"고 묻자 김병옥은 "아내는 말이 없다"며 "그때 아내에게 많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윤갑수가 "아내를 업고 다니셔야 한다"고 하자 김병옥은 "제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세 번 해서 업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김병옥은 1983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했으며,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얼굴을 알린 배우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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