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 필드.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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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990년대 메이저리그(MLB)를 휩쓴 강타자 새미 소사(56)가 약물 복용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ESPN은 20일(한국시간) "전직 강타자 소사가 선수 생활 동안 '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소사가 발표한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소사는 "162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 "저는 어떠한 법도 어긴 적이 없지만 돌이켜보면 실수했고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198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소사는 18년 동안 뛰면서 통산 609개의 홈런을 친 강타자다. MLB 역대 통산 홈런 순위 9위에 올라있다.
특히 소사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몸담은 시카고 컵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는데,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시즌 중 3시즌에서 6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MLB 역사의 한 획을 그었지만, 소사의 기록은 현재까지도 완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약물 복용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도핑 검사가 없고 규제가 느슨한 시기였던 1990년대는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이 만연한 시기였고, 소사 역시 약물에 손을 댔다. 이로인해 소사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비판받고 있다.
홈런 외에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올스타 7회 선정, 실버슬러거 6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소사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는 밝다"며 "마음속에서 나는 항상 컵스 팬이었고 컵스 팬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사의 성명 발표에 그가 전성기를 보낸 컵스도 화답했다.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누구도 완벽할 수 없지만 우리는 소사의 경기와 컵스에 대한 열정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며 소사의 야구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우리는 그를 2025년 컵스 컨벤션 행사에 초대할 계획이며, 그가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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