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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두 팀은 2025년 목표도 같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이를 위해 오프시즌을 누비고 있다. 각 리그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고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려면 전력 유지를 넘어 보강이 필수다. 공교롭게도 그 두 팀에 모두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현지에서는 두 팀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하성(29)과 계약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매체별로, 칼럼니스트별로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를 보는 시선은 조금 다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의 팀 켈리는 1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김하성의 최유력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켈리는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포지션의 유연성을 갖춘 선수들을 선호한다. 특히 가치가 떨어졌을 때 영입할 수 있다면 더 그렇다”면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하성이 다저스에 완벽히 부합되는 선수처럼 느껴진다”고 적었다.
반면 ‘저스트 베이스볼’의 라이언 필켄스타인은 18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양키스에 어울리는 선수가 될 수 있으며,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는 양키스가 내야 보강을 위해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봤다. 필켄스타인은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로 5년 총액 6000만 달러를 거론하면서 이는 양키스의 예산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필켄스타인은 “올해 클래스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자유계약선수 중 하나인 김하성은 엘리트 수비수다.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용하거나 혹은 슈퍼 유틸리티 몫을 계속해서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하면서 “김하성은 10월에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에 시즌 개막에는 결장할 수 있어 시장이 다소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은 중앙 내야수(2루수·유격수) 시장이 얇으며 김하성은 여전히 눈에 띄는 선수다. 10월에 이제 29세가 된 김하성은 장기 계약을 체결할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예상하는 5년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외에 애틀랜타, 시애틀, 심지어 원 소속구단인 샌디에이고까지 김하성과 잘 어울리는 팀이라는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해당 구단이 김하성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이어 가고 있다는 보도는 아니다. 서로 잘 부합되는 선수라는 것인데, 김하성이 여러 구단과 이런 접점을 이어 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김하성의 시장 가치 및 활용성을 증명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이름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이적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지만, 또 아주 닫힌 상태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다저스는 2루 자리에 다소간 고민을 가지고 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최근 끝난 메이저리그 원터미팅 당시 “무키 베츠가 2025년 팀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맥스 먼시는 자신의 자리인 3루를 지킬 것이라 내다봤다. 그런데 2루수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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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또한 2루가 문제다. 유격수 자리는 팀 유격수 포지션의 현재이자 미래인 앤서니 볼피가 있다. 하지만 올해 주전 2루수로 장타력을 과시했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FA로 시장에 나갔다. 양키스가 토레스를 다시 데려올 가능성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토레스 또한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몸값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은 좋은 대안이다.
한편으로 양키스 내부의 포지션 변경도 생각할 수 있다. 올해 2루보다는 다른 포지션에서 뛴 재즈 치즘 주니어는 2루나 외야가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치즘 주니어를 2루로 옮긴다면 3루가 빈다. 김하성은 여기서도 뛸 수 있다. 또한 양키스는 올해 볼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지나쳤다는 비판을 받는다. 거의 쉬지 못하고 뛴 볼피는 시즌 막판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2루, 3루, 유격수를 다 볼 수 있는 김하성은 오히려 다저스보다 양키스가 더 원할 만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김하성 이적설은 갈수록 더 불을 뿜을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의 유격수 랭킹 2위로 뽑혔다. 1위였던 윌리 아다메스는 일찌감치 계약해 시장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와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하고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런데 시장에는 유격수나 2루수, 혹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보강하려고 하는 팀들이 많다. 그런 모든 팀들은 이제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김하성과 연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김하성의 에이전시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 또한 상황을 급하게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벼랑 끝 협상의 대가인 만큼 돌아가는 시장 사정을 최대한 확인할 전망이다.
김하성의 가치도 2024년 시즌이 들어설 때보다는 낮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초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타이틀, 그리고 리그 평균 이상으로 올라온 공격 생산력을 기반으로 5~6년 기준 총액 1억 달러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24년 성적이 2023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여기에 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내년 개막전 출전이 불발되면서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어쩌면 김하성을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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