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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WS 우승팀' 뛴 투수가 두산 온다…美 매체 "한국서 새 기회 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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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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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경기에 나섰던 좌완투수 잭 로그가 두산 베어스로 향한다.

두산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투수 로그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다.

두산은 지난달 콜 어빈과 토마스 해치를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해치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두산은 해치가 아닌 로그와 2025시즌을 맞이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해치와는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두산 관계자는 "로그는 최고구속 147km의 직구와 싱커, 체인지업, 커터에 스위퍼를 구사한다. KBO리그에 흔치 않은 좌완 스위퍼가 주무기"라며 "로그는 3년 동안 꾸준히 관찰했던 선수로 독특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숨김 동작(디셉션)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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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3경기(선발 124경기) 680⅔이닝 43승 3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으며, 트리플A만 놓고 보면 87경기(선발 68경기) 355⅓이닝 21승 25패 평균자책점 5.07의 성적을 올렸다.

로그는 2017년 싱글A-,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으며, 애슬레틱스 시절이었던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트리플A와 빅리그를 오가면서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로그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9경기(선발 10경기) 70이닝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뛴 로그는 올 시즌 도중 다저스로 이적했고, 빅리그 콜업 후 지난 9월 18일과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로그는 2경기에서 도합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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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의문부호가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로그가 트리플A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점을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로그는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3시즌 연속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했다"며 "올해 (더블A를 포함해) 마이너리그에서 97⅓이닝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에서 시즌 후반 기회를 받았고,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동안 4실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저스는 지난달 로그에게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만약 로그가 잔류를 원했다면 마이너 계약을 고려할 수도 있었지만, 두산에서 더 나은 보장을 받을 것"이라며 "마이너리그에서 뛴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리그에 진출한다. 콜 어빈, 제이크 케이브와 함께 뛰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로그는 올해 트리플A에서 93⅔이닝 평균자책점 2.6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9를 마크했으나 빅리그 통산 70경기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한 뒤 지난달 다저스에서 논텐더 처리됐다. 28세의 로그는 한국에서 또 다른 기회를 노리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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