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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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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우승 열망 진심으로 간절한데…포스테코글루는 부담스럽고 절망적인 소식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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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마치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와 같은 심정처럼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 잉글리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다.

토트넘에는 정말 중요한 단판 승부다. 2007-08 시즌 리그컵 우승이 팀의 마지막 정상 정복이었다. 2008-09, 2014-15, 2020-21 시즌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가장 최근인 2020-21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해 우승이 좌절됐다.

반대로 맨유는 다르다. 2012-13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이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뒤 숱하게 감독이 바뀌는 방랑 중에서도 FA컵 2회, 리그컵 2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1회 정상에 오르는 '우승 DNA'를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토트넘의 우승이 더 깊게 간절할 수밖에 없다. 리그는 승점 23점으로 10위다. 1위 리버풀(36점)에 13점 차이나 난다. 기적이 벌어지고 10연승 들 무패를 달리지 않는 이상 우승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선수단 관리를 얼마나 제대로 하느냐가 관건이다. 토트넘은 주전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부터 만능 수비수 벤 데비이스,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라두 드라구신이 중심을 잡고 수비를 지휘 중이다.

공격진에도 윌슨 오도베르,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견인했지만,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지속되는 통증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8라운드에서 돌아와 골을 넣고 다시 결장한 뒤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복귀해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도움으로 4-1 승리에 일조했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이가 있는 토트넘의 팀 사정을 고려하면 선수단 관리를 치밀하게 해줘야 한다.

그렇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 등 경영진은 수익성을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선수단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 얻을 것도 없고 부상만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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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을 앞둔 토트넘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15라운드 첼시전에 로메로와 판 더 펜을 무리하게 선발로 넣었다가 부상으로 재교체되는 것만 확인했다. 100% 회복이 아닌 이들을 무리하게 투입했다는 비판과 마주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맨유전 구상을 설명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와 판 더 펜 모두 힘겹게 회복 중이다. 두 명은 새해에나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새해가 1월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늦은 시기를 말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판 더 펜은 이전 부상과 비교해 심각하지 않지만, 회복에 차질이 생긴 것은 맞다. 의무진이 좋게 나아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라며 점진적 복귀를 예고했다.

일단 스피드가 느린 드라구신 옆에 18세의 어린 아치 그레이가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미드필드에서 뛰는 것이 더 좋은 그레이지만, 구멍이 생긴 수비를 메워야 하는 특명을 소화해야 한다.

왼쪽 측면 수비수 우도기 역시 맨유전 출전이 미지수다. 경기 체력 회복이 아직 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여전히 부상 부위 통증 우려를 안고 있어 명단에 넣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무어, 데이비스, 히샤를리송의 복귀 가능성이다. 이들은 맨유전이나 23일 리버풀과의 리그 17라운드 출전은 어렵다. 그래도 무어, 데비이스는 27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18라운드 박싱데이 일정 시작에는 출전이 가능하고 히샤를리송은 1월 첫째 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수비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격진이 해결해 줘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리버풀전까지 출전이 어려워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 등이 중원을 사수해야 한다.

공격도 솔랑케가 최전방 공격수고 손흥민, 존슨 등이 맨유 골문을 겨냥해야 한다. 골을 넣는 이들이 해결하기 어렵다면, 토트넘의 우승 희망은 바로 꺼진다. 부상자들이 편하게 복귀하기 위해서라도 골맛을 봐야 하는 손흥민과 동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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