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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빅리그 도전' 김혜성 향한 긍정 평가…美 매체 "당장 성공하지 못해도 발전할 시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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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내야수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을 향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미국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에 알아야 하는 모든 국제 FA(자유계약) 선수를 소개한다"며 올해 KBO리그 또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선수들 중에서 2025년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 소개했다.

매체는 사사키 로키, 스가노 토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 아오야기 코요, 카일 하트, 애런 윌커슨,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더불어 김혜성을 언급했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김혜성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사사키에 이어 가장 재능 있는 선수"라며 "사사키보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하며, 톱 포지션 선수이자 KBO리그에서 최고의 선수였다"고 김혜성을 소개했다.

이어 "유격수였다가 2루수로 자리잡은 김혜성은 주루 능력이 뛰어나고 콘택트형 타자"라며 "올 시즌에는 KBO리그에서 30도루로 이 부문 톱10(10위)에 진입했으며, 리그 타율(0.277)을 웃도는 타율(0.326)을 나타냈다. 또한 최근 4시즌 연속으로 매년 3할 이상의 타율과 25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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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으며, 올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 509타수 166안타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0.841의 성적을 남겼다.

김혜성은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4년(2루수 부문)까지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해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024시즌 종료와 함께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에도 속도가 붙었다. 키움은 지난 4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 이튿날 KBO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포스팅 개시 후 2주가 지났고, 아직 김혜성의 행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전망은 나쁘지 않다. 김혜성은 그동안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과 연결됐다.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지난 14일 "김혜성은 간결한 스윙을 하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안타성 타구를 꾸준하게 생산한다"며 "홈런을 치기 어려운 유형의 타자이지만, 강한 타구를 만든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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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려도 존재한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김혜성은 전 팀 동료인 김하성(FA)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김혜성은 전 동료(김하성)만큼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한다. 수비수로서의 가치가 김하성만큼 없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꽤 괜찮은 파워를 보여준 반면 김혜성은 한국에서 한 번도 파워를 과시하지 않았다. 일부 평가자들은 김혜성이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살아남을 파워를 보유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저스트 베이스볼은 "타자의 기술이 KBO에서 MLB로 얼마나 잘 전환될지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렵다"며 "김혜성은 2025시즌 26세에 불과하다. 당장 타석에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발전한 시간이 있다. 수비와 주루 능력은 그에게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김혜성은 김하성이 2021시즌을 앞두고 받은 만큼의 보장된 금액으로 계약하진 못할 수 있지만, 다년 빅리그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협상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4일 오전 7시다. 소속사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일정을 소화 중인 김혜성이 어느 팀의 부름을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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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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