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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스토브리그 기간 또 한 명의 베테랑을 영입, 팀에 부족한 경험을 채웠다. 오선진의 합류로 2025 시즌 내야진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키움은 지난 17일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오선진은 최근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이후 빠르게 새 둥지를 찾았다.
키움은 오선진과 계약 발표 직후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생인 오선진은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선진의 KBO리그 통산 15시즌 성적은 1135경기, 타율 0.241,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건 아니지만 백업 선수가 1000경기 이상 1군 경기를 뛰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살림꾼 역할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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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진은 키움과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8년 창단 이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꼴찌의 쓴맛을 봤다. 단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하는 리빌딩 과정에 있는 가운데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들이 적지 않은 건 긍정적이다.
키움은 하지만 주전 2루수이자 간판타자인 김혜성이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키움은 2025 시즌 전력 구상에서 김혜성을 제외한 상태다.
문제는 내야진의 상태다. 키움은 유격수, 2루수의 경우 현재 주인이 아예 없다. 여러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전문 유격수가 아니었던 프로 11년차 김태진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백업 내야수도 마땅치 않다. 이재상, 고영우, 김병휘, 이승원 등 어린 선수들에게 수비 강화를 위한 게임 후반 승부처를 맡기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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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전 3루수로 뛰었던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로 맹활약한 송성문이 2025 시즌 2루수로 자리를 옮긴다면 3루수 역시 고민이다.
키움은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위해서라도 오선진이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오선진은 올해 롯데에서 26경기 타율 0.200(20타수 4안타)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 34경기 타율 0.281(89타수 25안타) 1홈런 13타점으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키움은 리빌딩 과정에서 베테랑의 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외야진의 경우 1985년생 이용규가 그라운드 안밖에서 모범을 보이며 유망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오선진이 키움 내야 뎁스를 한번에 두텁게 해줄 수 있는 카드는 아니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5 시즌 운영에는 분명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오선진 개인으로서도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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