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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500억 대작 베일 벗었다..결혼 후 컴백 공효진, 무중력 로코 '별들에게 물어봐' 어떨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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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이민호, 공효진/사진=민선유 기자



'공블리' 공효진 표 로코 '별들에게 물어봐'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 더세인트에서는 tvN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신우 감독, 배우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이 참석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다.

'우주 오피스물'을 표방하는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준비 기간만 5년, 제작비는 5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SF 대작이다. 이 때문에 공개가 다소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눈길이 모이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이날 작업 난도를 고려하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우주 배경 작품의 흥행 타율이 다소 낮은 것 역시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데이터베이스상 이런 게 잘 된다, 안된다 생각을 하면 세상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 내가, 혹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싶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지 말고 좋아서 하는 거니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사실 저희 작업기간을 고려하면 그렇게 큰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기 힘들다. 흔히 얘기하는 장면을 찍어도 일반의 5배가 소요된다. 촬영은 3~4배 후반작업은 거의 5배가 들었다. 제작비나 다른 여건상 문제, 흥행에 대한 걱정 때문에 오래 걸린 게 아니라 다른 드라마 3개 이상 할 수 있는 기간 만큼 일을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공개가 25~6년쯤이 될 거라는 내부 예상이 있어 공효진 역시 결혼을 미루지 않고 촬영 중 거사를 치렀다고 웃어보였다. 공효진은 "많이 배려해주셨다. 딱 열흘 동안 갔다가 왔고 다시 우주로 갔다. 제가 결혼식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 민호 씨가 촬영을 해야만 할 정도로 촬영이 빠듯했다"며 "돌아와서 이런 거사랑 촬영을 함께 하더니 버겁다는 생각을 당시엔 했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왔는데도 로코 주인공으로 연기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결혼을 한 후 첫 작품인데 민호 씨와 로맨틱코미디물이이라 모든 계획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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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공효진, 한지은, 오정세/사진=민선유 기자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민호는 "공블리 선배님은 20대 때부터 꼭 같이 하고 싶던 배우 선배였는데 제 생각보다 늦게 만나게 됐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며 "촬영 현장이 모든 게 처음 접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 파트너가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의지가 된다는 건 굉장히 큰 것 같다. 그리고 사랑스럽고 기본적으로 배려와 존중이 있는 사람"이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효진 역시 이민호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 측면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 되게 스마트한 사람"이라며 "외국 배우 알렉스와 셋이 초반 고생을 많이 했다. 무중력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게 힘들고 잘하는 게 맞나 고민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그때 늘 민호 씨랑 감독님이랑 아침부터 모여서 '오늘은 어떡하죠' '이거 만들어지는 거 맞나요' '중력으로 바꾸면 안되나요' 얘기 많이 했다. 맨땅에 헤딩이라는 기분에 민호씨랑 감독님이랑은 전우애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배경이 '우주'여야 했던 이유는 뭘까. 박 감독은 "서숙향 작가님이 직장 드라마를 많이 쓰셨다. '파스타'부터 '질투의 화신'까지. 항상 직장인들, 자기 일에 미쳐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공룡(이민호 분)도 산부인과 의사 일에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고 나머지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거칠게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지구라는 곳에서 우리에게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들 규범, 법, 윤리 등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들. 반면 지구에서 한없이 하찮고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들, 그런 것들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난 어떤 곳에서는 여전히 무거운 것이 무겁고 여전히 가벼운 것이 가벼울까 계속 묻고 있다. 그런 포인트를 함께 찾아보시면 조금 더 의미있는 감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부분이 서숙향 작가님 뛰어나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별들에게 물어봐'는 내년 1월 4일 밤 9시 20분 tvN에서 첫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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