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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16개 모두 '노골'…여자농구 최초 한 쿼터 0점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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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 (사진=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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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1998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쿼터에 단 한 점도 넣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농구 새로운 역사 탄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전날(16일) 충남 아산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1쿼터 종료 경기 장면이 함께 첨부됐다.

우리은행은 전날 열린 신한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1쿼터 10분간 3점슛 10개와 2점슛 6개를 시도했으나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상대의 반칙을 통해 얻어낸 자유투도 없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1쿼터에 14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여자프로농구 한 쿼터 최소 점수다. 그동안 여자프로농구에서 한 쿼터에 '0점'을 기록한 팀은 전무하다.

종전 한 쿼터 최저 득점 기록은 지난해 12월6일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4쿼터에 자유투로 넣은 1점이었다. 1997년 출범한 남자 프로농구에서도 한 쿼터에 무득점을 기록한 전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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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 에펨코리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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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올라온 당시 경기 장면에는 우리은행이 1쿼터 무득점에 그치자 허탈한 듯한 표정을 짓는 위성우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역시 이날 경기 직전까지 부천 하나은행, 청주 KB국민은행을 연달아 꺾고 2위(10승 4패)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기록으로 3연승이 끊긴 우리은행(10승 5패)은 1위 부산 BNK와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러한 부진에는 이번 시즌 득점, 리바운드, 블록, 스틸 선두를 달리는 포워드 김단비가 결장하면서 생긴 공백이 너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단비는 앞서 지난 13일 청주 KB전에서 팔꿈치 부상에도 끝까지 경기를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신경 손상 진단을 받게 돼 치료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김단비 외에도 주전 포워드 한엄지 역시 발목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1쿼터를 0-14라는 전무한 기록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2쿼터 초반 심성영의 3점슛 성공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부터는 이민지와 미야사카 모모나를 앞세워 쿼터 중반 31-31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4분 전에는 33-32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4쿼터 초반부터 재차 점수를 내지 못하며 결국 43-57로 이날 경기를 패했다.

이날 경기로 우리은행은 기존 순위인 2위를 유지하긴 했으나 1위 부산 BNK와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고, 신한은행은 5위(5승10패)로 올라서 4위 청주 KB국민은행을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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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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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오는 22일 오후 2시 부천체육관에서 올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내달 1일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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