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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토르 망치' 들고 나온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올림픽 유치하고 체육계 예산 증액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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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토르망치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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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통령'에 도전장을 던진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이 총 일곱가지의 공약을 내걸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프레스센터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16일 안 전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체육회장에는 안상수 전 시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등을 비롯해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세팍타크로협회장이 출마 의사를 전했다.

안 전 시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경험이 있으며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도 대한요가회와 동아시아체육진흥협회의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인천광역시장을 두 차례 역임했고 국회의원 경력 3선, 예산결산특별위원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기흥 회장은 각종 비위 의혹을 받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황이다. 지난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당선된 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기흥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안 전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므로 이에 관해 열린 마음으로 주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7일 기자회견 단상 앞에 선 안 전 시장은 질의에 앞서 출마선언문을 먼저 낭독했다.

안 전 시장은 "제가 기업에도 16~7년 가까이 있었고 정치권에 30년 가까이 있었다. 정치인은 생활체육과 늘 함께한다"며 "최근에 체육계가 특수한 몇몇 집단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간 체육계에 오래도록 체육인 혹은 행정가, 혹은 정치인으로서 관심을 가졌다. 이 부분을 시정하는데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제 필생여부로 생각하고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게 됐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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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전 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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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시장은 총 일곱가지의 출마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체육인 공제회'를 강조한다"며 "일부 체육인들이 나라에 영광을 돌리고 본인도 유복한 생활을 하지만 전반적인 체육관계자들은 열악한 환경을 이어가고 있다. 노후가 대단히 불안정한 분야다. 저는 국회에서 예산결성위원장, 인천시장 등의 경력을 통해 여러 행정의 출발과 운영을 잘 알고있다. 회장이 되면 1~2년 이내에 정부와 국회와 법을 협의하고 통과해서 공제회를 빠르게 출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2036년에 예정된 하계 올림픽 유치를 제시했다. 안 전 시장은 "정부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켜보니 선수들이 붙어야한다"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때도 봤지만 수치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을 잘 갖춘 상태에서 국력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설득해야한다. 정국이 어렵지만 상반기 이내에 정리가 될 것이고, 미리 정부와 체육회가 협력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시장은 세 번째 공약으로 체육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제시했고, 네 번째로는 예산 증액을 내걸었다. 그는 "제가 인천광역시장, 국회의원 3선 등을 지내며 정부 예산이 돌아가는 매커니즘을 잘 안다"며 "체육계 전체로는 12조 6~7천억 정도 되고 대한체육회에만 4천억원의 예산이 붙는다. 이걸 이듬해 10~20%를 증액시켜보겠다. 670조 정도의 예산에서 체육회가 0.5% 정도만 쓴다고 봐도 가능하다고 본다. 예산을 많이 확보하는게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제가 타 후보와는 차별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섯 번째로는 다수결에서 벗어나 후보 1위가 과반수를 받지 못하면 추가 진행되는 '결선 투표제'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 회장 선거가 이기흥 현 회장과 반(反)이기흥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 둘이 연대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잘 안됐고 결국 1등하는 후보가 당선됐다"며 "이걸 바꾸기 위해 최다 투표자의 당선이 아닌, 1위가 과반수의 표를 얻지 못하면 1~2등이 결선 투표를 치르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섯 번째로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선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우리 체육회 등에서는 (스포츠공정위가) 국민들 정서와 동떨어진 의사결정과정을 치르고 있다"며 "각계각층에서 전문성 있는 사람들을 위원으로 위촉해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 전 시장은 "'전직 회장단' '전직 사무총장단' 등 체육회를 운영했던 전직들의 회의체를 운영해서 노하우 등을 물려주게 하겠다"며 "또 필요하다면 전직들을 예우해서 체육계의 긍지가 되게 하겠다. 체육회가 국가적으로 기여하는 면에 대해 대접을 못 받고 있어서 우리가 그 시스템을 가동해 존경받는 협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이듬해 1월 14일에 치러진다.

사진=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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