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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누가 빠졌어도 티 안 나게 했다는 건 정말 잘하는 것이다."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지난 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 그러나 굴곡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던 크고 작은 위기를 잘 이겨내며 기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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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시즌 시작부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주장 나성범이 시범 경기 두 경기를 남겨뒀던, 개막 직전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공격의 주포 나성범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한 달이 흘렀던 4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다.
1군에 등록된 이후에도 곧바로 수비 등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대타부터 시작해 실전 감각을 서서히 끌어올려야 했다. 이 기간 나성범의 공백을 잘 메웠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창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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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은 외야 멀티 플레이어다. 나성범이 빠졌던 우익수를 잘 채워 빈자리를 최소화로 했다. 3~4월 월간 타율 0.250(71타수 13안타) 4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했다. KIA는 이창진 덕분에 나성범의 공백을 잘 채워 리그 1위로 초여름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여름을 앞둔 6월 말에는 이우성이 허벅지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치기 전까지 이우성은 75경기 타율 0.317(278타수 88안타) 8홈런 46타점 OPS 0.842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그의 이탈은 곧 타선 약화를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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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등장한 것이 변우혁이다. 거포 유망주의 잠재력을 뽐냈다. 8월 초 이우성이 돌아올 때까지 24경기 타율 0.319(72타수 23안타) 3홈런 9타점 OPS 0.88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은 무려 0.500이었다. KIA는 이 위기를 이겨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 한 해 KIA 타격을 이끈 홍세완 타격 코치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이창진과 변우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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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코치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다 잘해줬다. 그래도 이창진과 변우혁이 생각보다 좀 해줬다. 시즌 초반 (나)성범이가 빠졌을 때 (이)창진이가 나와서 잘 버텨줬다. (이)우성이가 없을 때는 (변)우혁이가 잘해줬다. 누가 빠졌어도 티 안 나게 했다는 건 정말 잘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KIA는 올해 리그 MVP에 오른 김도영과 최고령 골든글러브 기록을 새롭게 쓴 최형우, 주포 나성범 등이 맹활약하며 성과를 냈다.
여기에 조용히 자신이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해준 백업 이창진과 변우혁, 박정우, 한준수, 홍종표 등이 있어 통합 우승을 챙길 수 있었다. 이들의 활약 역시 주전 선수만큼 중요했던 KIA의 '숨은 히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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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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