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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이재현-김영웅도 고작 21살, 삼성 ‘내야 사령관’ 26억원에 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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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 사령관’ 류지혁(30)과 동행을 이어간다.

삼성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 FA 류지혁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26억원(계약금 3억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이다. 삼성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 선수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줬다”며 류지혁과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밝혔다.

삼성이 주전 2루수 류지혁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류지혁은 유격수 이재현(21), 3루수 김영웅(21)과 호흡을 맞추며 삼성의 내야를 지켰다. 류지혁은 어린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주전이지만, 이재현과 김영웅은 이제 고작 프로 데뷔 3년차다. 김영웅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렀다. 이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 류지혁이 그라운드에서 버팀목이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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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의 리더십이 빛났던 순간이 있었다.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장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류지혁이 나서 선수들을 다독였다. 당시 구자욱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친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구자욱은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왔지만, 더 뛸 수 없는 처지였다.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구자욱을 보며 선수들도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류지혁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류지혁은 “자욱이 형이 없어도 남아 있는 선수들은 집중해야 한다. 오늘 경기만 바라보자”며 자칫 처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김영웅은 “자욱이 형이 다친 상황에서 지혁이 형이 내야진을 불러 모아 놓고 집중해야 한다고 해주셨다”고 말한 바 있다. 류지혁의 주문이 통했을까. 삼성은 LG를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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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반 류지혁은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왔는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올해 정규시즌 때도 류지혁은 주장 구자욱을 돕는 부주장을 맡았다. 삼성은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나이 차이가 큰 편인데, 류지혁이 팀내 가교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삼성은 ‘신구 조화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여기에는 류지혁의 지분이 상당하다.

박진만 감독도 “류지혁이 우리 팀에 오고 야수진 분위기가 좋아졌다.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구자욱과 함께 가교 역할을 잘하고 있다. 트레이드가 류지혁에게 전환점이 된 것 같다”며 호평했다. 삼성에 류지혁은 ‘트레이드 복덩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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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지혁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2020시즌 트레이드로 KIA에 입단했고, 2023시즌 도중 또 트레이드 돼 삼성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통산 953경기 17홈런 266타점 396득점 81도루 타율 0.269 출루율 0.351 장타율 0.332 OPS(출루율+장타율) 0.6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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