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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V12'에 힘을 보탠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이 KIA 타이거즈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쳐낸 슬러거다. 2021 시즌부터 2023 시즌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 측은 일단 위즈덤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현지에서 위즈덤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최종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위즈덤이 KIA 유니폼을 입는다면 소크라테스는 자연스럽게 타이거즈를 떠나야 한다. KIA는 16일 오전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원투펀치를 이룰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슬롯 3장 중 2장을 사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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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인 소크라테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좌투좌타 외야수다. 2022년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 야구에 도전한 뒤 127경기 514타수 160안타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83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8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에도 42경기 547타수 156안타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91득점 15도루 OPS 0.807로 제 몫을 해줬다. KIA는 큰 고민 없이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소크라테스의 2024 시즌 성적도 준수함 이상이었다. 140경기 552타수 171안타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OPS 0.875를 기록했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0타수 6안타 타율 0.300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내년이면 만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가 되는 데다 외야 수비 범위가 해마다 좁아진 점은 분명 KIA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고민이었다. 여기에 시즌 초반 '슬로 스타터' 기질이 강해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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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일단 위즈덤 영입을 우선 순위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위즈덤이 1루수를 맡고 올해 1루수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화를 이뤄냈던 이우성이 다시 좌익수로 돌아가는 그림이 유력하다.
만약 KIA가 소크라테스의 KBO리그 내 타 구단 이적을 위해 보류권을 풀어준다고 하더라도 소크라테스가 한국에서 계속 뛸 수 있는 자리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르윈 디아즈, LG 트윈스는 오스틴 딘,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까지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타자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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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제이크 케이브, 한화 이글스 에스테반 플로리얼,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하면서 이미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마친 상태다.
현재까지 흐름을 놓고 본다면 소크라테스가 2025 시즌 개막을 한국에서 맞이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뛰어난 타격 능력과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테스형'과 작별할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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