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스쿨 공동 14위 이승택
콘페리투어 출전권 획득
LIV 프로모션 아닌 美행
오랜 꿈 이루기 위해 결단
2026년 1부서 활약 목표
“셰플러·임성재처럼 될 것”
콘페리투어 출전권 획득
LIV 프로모션 아닌 美행
오랜 꿈 이루기 위해 결단
2026년 1부서 활약 목표
“셰플러·임성재처럼 될 것”
PGA 투어 Q스쿨을 통해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따낸 이승택.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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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LIV) 골프 프로모션을 포기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했던 내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해 기뻐요. 고생해본 사람만이 달콤한 결실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스코티 셰플러(미국), 임성재처럼 콘페리투어를 거쳐 PGA 투어 챔피언에 등극한 계보를 이어가보겠습니다.”
PGA 투어의 2부 격인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된 이승택의 목소리에는 해냈다는 기쁨과 함께 자신감이 느껴졌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던 이승택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Q스쿨에서 공동 14위(1언더파 279타)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콘페리투어 12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2차 예선을 통과해 최종전에 나서게 된 이승택은 전세계에서 모인 기대주들과 PGA 투어와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놓고 맞붙었다. 셋째날까지 3타를 잃었던 이승택은 마지막 날 4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공동 31위에서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그는 다음 시즌 콘페리투어를 주무대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이승택은 “골프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언제나 최종 목표는 PGA 투어였다. 그 꿈에 한 걸음 다가가게 돼 행복하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실력이 한 단계 성장했는데 내년에는 얼마나 내 골프가 좋아질지 기대된다. 준비를 잘해 2026년부터는 PGA 투어에서 활약해보겠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Q스쿨 도전에 앞서 이승택은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하고 통과하기만 하면 최소 수십억원이 보장되는 LIV 골프 프로모션이 같은 기간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승택의 결정은 PGA 투어 Q스쿨이었다. 돈보다 중요한 게 꿈이라고 판단한 이승택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카타르 대회 등의 출전까지 포기하고 미국으로 넘어가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PGA 투어 Q스쿨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만류하는 분들이 많았다. 나 역시 고민한 것도 사실이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것 같았다”며 “다행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고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내 골프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까지 생겼는데 PGA 투어 Q스쿨에 출전하길 정말 잘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바하마와 파나마, 콜롬비아 등을 오가며 생활해야 하는 콘페리투어는 프로 골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무대 중 하나다. 그럼에도 이승택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콘페리투어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PGA 투어에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무대가 콘페리투어다. 매번 기회가 오는 게 아닌 만큼 지금은 사서 고생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셰플러, 임성재 등 콘페리투어를 거쳐 최고가 된 선수들이 정말 많다. 골프에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승택답게 묵묵히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막을 내린 PGA 투어 Q스쿨에 1위를 차지한 란토 그리핀(미국)을 포함해 공동 4위에 자리한 6명의 선수들은 PGA 투어로 직행하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열이 2언더파 278타 공동 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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