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
전민기, 정미녀 부부가 끊임없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6일 밤 방송된 SBS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서로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전민기, 정미녀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미녀는 새벽 부부싸움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남편이 며칠 동안 냉장고에 쌓아놓은 배달 음식 잔반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왜 제때 정리하지 않았냐는 정미녀의 말에 전민기가 당당히 “나 음쓰(음식물 쓰레기) 못 버리는 거 알잖아”라고 MC들은 “못 버리는 게 어디 있어? 하면 되지”, “저게 무슨 말이에요?”라고 깜짝 놀랐다.
“안 버리더라도 모아놔야지 맨날 내가 어떻게 다 치우냐?”라고 한숨을 쉰 정미녀는 “내가 일부러 안 버리는 게 아니잖아. 나랑 같이 병원 가서 얘기 들어놓고 그런 소릴 해? 그것만 좀 해줘, 내가 음쓰는 힘들어 하잖아”라고 조르는 남편에 “그럼 이런 반찬을 받지 마”라고 했지만 전민기는 “국밥 먹는데 깍두기 없이 어떻게 먹니?”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MC들에 전민기는 “제가 음쓰 못 버리는 이유가 있어요. 제가 병이 있어요,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라며 “피나 음쓰 같은 걸 못 봐요. 음쓰 통에 구역질한 적도 있어요”라고 변명했지만 이현이는 “방금까지 먹던 음식인데?”라며 “다 극복하고 살아요”라고 고개를 갸웃했다. 김구라는 “내가 보기엔 그 병이 있는 건 사실인데 그걸로 저것까지 엮었네”라고 꼬집었고, 이지혜 역시 “우리가 속을 것 같아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초등 교육 전문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부부는 영상 촬영 중에도 신경전을 계속 했다. 전민기는 “아내가 아들을 의사로 만들고 싶어 해요. 차라리 본인이 시험을 보지”라고 폭로, 급기야 “저희 아내가 연기자를 준비하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 방송을 하고 있어요”, “엄마의 두뇌를 안 좋게 받은 우리 아이” 등 인신 공격을 퍼부었다.
촬영이 끝난 후, 정미녀는 “아침부터 계속 나 쪼고 방송할 때도 뭐라고 하고. 내가 분명히 방송에서는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계속 무시해? 그거 당신한테도 안 좋아”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근데 내가 너 놀리면 댓글 반응도 좋잖아”라고 반박하던 전민기는 아내가 “내가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잖아”라며 울음을 참지 못하자 “이게 무슨 울 일이야?”라며 적반하장으로 소리를 질러 충격을 줬다.
연애 때부터 수월하지 않았다던 두 사람은 결혼 7일 전 파혼을 선언하는가 하면 신혼여행에서부터 이혼의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솔직히 말하면 둘다 (결혼생활이) 지옥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라는 전민기의 말에 정미녀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나를 엄청 미워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는데 옆에서 그 기운을 계속 풍기면서 24시간을 같이 있는 게 괴로웠어요”라는 전민기의 고백 후, 정미녀는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결혼을 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존재인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전민기가 지인들에게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는 것을 정미녀가 알게 되며 두 사람의 사이가 회복됐다. 전민기는 “말할 기력이 남아 있는 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싸움이 사랑인 것 같아요”라며 정미녀에 대한 진심을 수줍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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