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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최초의 끝내기 만루홈런 공이 경매에서 거액에 낙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나온 프리먼의 역사적인 만루홈런 공이 지난 주말에 진행된 SPC 옥션 경매를 통해 156만 달러(약 22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2022년 12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시즌 62호 홈런공(150만 달러, 약 22억원)를 넘어서는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프리먼의 만루홈런 공보다 비싸게 팔린 공은 두 개뿐이다. 2024시즌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만든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50번째 홈런공이 지난 10월 경매에서 493만 2000달러(약 71억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액은 마크 맥과이어의 1998시즌 70번째 홈런공이 1999년 경매에서 300만 달러(약 43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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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역사상 첫 번째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온 건 지난 10월 26일이었다. 주인공은 프리먼이었다. 양키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소화 중이었던 프리먼은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10회말 2사 만루에서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현 밀워키 브루어스)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치열했던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리먼의 홈런 전까지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27.1%에 불과했다.
이날 프리먼은 3루타 1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프리먼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단일 경기에서 홈런과 3루타를 친 선수는 1920년 월드시리즈 5차전 엘머 스미스, 2007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마쓰이 가즈오 단 두 명뿐이었다.
9월 말 오른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한 프리먼은 포스트시즌 기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프리먼의 홈런에 힘입어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섰다.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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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 못지않게 만루홈런 공의 행방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공을 낚아챈 사람은 바로 10살 소년 잭 루더맨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이달 초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 임한 루더맨은 "정말 놀라웠다. 야구공이 눈앞에서 바닥으로 떨어졌고, 아버지가 공을 잡아서 내게 건네줬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사연도 있었다. 루더맨은 교정기를 떼러 치과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조퇴했는데, 알고 보니 부모님이 월드시리즈 1차전 티켓을 사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잭은 치과 대신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하게 됐고,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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