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한 ‘탄핵소추 의결 저지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계엄령 선포를 옹호해 논란을 불렀던 뮤지컬 배우 차강석(34)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데 이어 악플러들에 대한 경고를 남겼다.
차강석은 1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응원해주신 분들, 비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며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모독하시는 분들과는 앞으로 소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말씀 드렸다시피 언제나 옳진 않았을 수도 있지만, 벌금 1원 낸 적 없이 살았다. 허위사실이든 사실적시이든 제 명예를 실추시키신 분들은 각오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 제지 집회에 참석했다. 차강석은 무대에 올라 “개탄스러운 현 시대에 마녀사냥을 당한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두고 “저쪽에도 분명히 간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집회 참석자들이 선동당했다고 주장했다. 차강석은 “저는 선동에 엄청 취약했다. 배우들은 감성에 예민하지 않나.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귀담아들어 주고 공감하다 보면 휘둘릴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부역자냐. 우리는 대한민국의 절반이다. (집회에) 못 나오신 분들도, 응원해 주신 분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이제 저는 흔들릴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행사했던 표에 부끄러워 하지 마시라. 우리가 투표한 대통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 최전방에서 끝까지 외롭게 싸우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소신 발언을 내놨다.
아울러 “현재 많은 국민이 잘못된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서 당장에는 그를 미워하고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차갑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신념을 강하게 지켜나간다면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우리의 대통령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목소리를 숨길 필요도 없다. 우리의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 싸워야 한다. 애국 보수들의 목소리를 높여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위해서”라고 재차 강조했다.
비상 계엄 선포로 충격이 일었던 지난 4일 차강석은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써 뭇매를 맞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다음 날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관한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과문에서도 그는 ‘간첩 처단’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작금의 정치 판도를 비판했다. 차강석은 “편협한 사고와 자신들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편 가르기에 치중 돼 있고, 서로 혐오하게 만드는 요즘 시국과 국정 운영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중심에 간첩들이 개입된 정황이 나오면서 더 예민해졌다”며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도, 여러분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뮤지컬·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한 차강석은 뮤지컬 ‘하트시그널’·‘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죽여주는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