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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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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대폭발’ 손흥민 1골 2도움→EPL 역대 최다골 18위! 토트넘, 사우샘프턴에 5-0 완승…10위 도약 [P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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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참았던 울분을 토해냈다. 45분 만에 1골 2도움을 폭발하며 팀 공격 흐름에 날개를 달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맹활약한 손흥민을 선수 관리 차원에서 전반 45분만 뛰게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5-0으로 이겼다. 풀럼(1-1 무승부), 본머스(0-1 패), 첼시(3-4 패)에 이기지 못했던 이들은 꼴찌 팀을 잡아내며 승점 3점을 확보, 하락세 분위기를 반전하고 프리미어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손흥민은 이날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5호골을 폭발하며, 통산 125호 골을 기록했다. 아스널, 첼시 등에서 활약한 니콜라스 아넬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68호 도움이었다. 대런 앤더튼을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기록 1위를 갈아치우는 기록이었다.

사우샘프턴은 술래마나와 암스트롱 투톱을 꺼냈다. 디블링이 한 칸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다운스, 아리보가 허리에서 뛰었다. 수비는 매닝, 하우드-밸리스, 베드나렉, 워커-피터스였고 골키퍼 장갑은 맥카시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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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솔랑케가 사우샘프턴 골망을 조준했다. 손흥민, 매디슨, 쿨루셉스키가 2선에서 뛰며 공격 포인트를 노렸다. 사르와 베리발이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우도기, 드라구신, 그레이, 스펜스가 포백에서 뛰었다. 골문은 포스터가 지켰다.

토트넘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37초 만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사우샘프턴 압박을 풀어낸 토트넘이 공격 주도권을 잡았고 스펜스가 스루패스를 찔렀다. 기회를 살피던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이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토트넘 공격에 열을 냈다. 두드리던 전반 12분 손흥민이 결정타를 날리며 토트넘 흐름에 날개를 달았다. 전반 12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오른쪽에서 공격 전개를 하다가 왼쪽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볼이 전달됐는데 지체없는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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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 만에 두 골을 넣은 토트넘은 지치지 않았다. 이번에도 손흥민 발끝에서 시작됐다. 토트넘이 중원에서 전방으로 볼을 넘기자 빠르게 쇄도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볼을 집어 넣었다. 솔랑케의 슈팅이 맞지 않았지만 튕겨나온 볼을 클루셉스키가 마무리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벌써 3-0. 사우샘프턴은 빠른 만회골이 필요했다. 디블링 등을 활용해 측면에서 토트넘을 흔들었다. 암스트롱 헤더를 활용해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공격을 한 차례 막아낸 뒤 스펜스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흘러나온 볼을 매디슨이 이어받았지만 골대를 넘겼다.
하지만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이 점수 차이를 4골로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질주하며 사우샘프턴 수비 시선을 끌었고 침투하던 사르에게 볼을 전달했다.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박스 안에서 볼을 받은 사르가 사우샘프턴 수비와 골키퍼까지 뚫어내며 팀 4번째 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예기치 않은 교체 카드를 써야했다. 전반 28분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우도기가 부상을 당했다. 포로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우도기 자리는 스펜스가 포지션을 변경해 대체했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사우샘프턴 역습을 막아낸 뒤 빠르게 전진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밀어줬고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맥카시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암스트롱이 슈팅했지만 토트넘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2분 뒤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는데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4분에도 클루셉스키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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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이 전반 추가시간에 또 골을 뽑아내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이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매디슨에게 연결했다. 폼이 좋았던 매디슨은 왼쪽 깊은 지역에서 수비를 벗겨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만 활약한 뒤 후반전은 벤치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나간 자리를 브레넌 존슨으로 대체해 후반전을 운영했다. 사우샘프턴은 암스트롱이 후반 9분 토트넘 골망을 조준하며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다.

사우샘프턴은 측면을 활용해 토트넘 배후공간을 노렸지만, 토트넘의 한 발 빠른 압박에 패스길이 끊겼다.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15분 경 소강상태였다. 사우샘프턴은 코너킥 세트피스로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지만 세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가 깔끔한 편은 아니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16분 라이언 매닝을 빼고 스가와라를 투입했다. 전술적인 대응이라기보다 주중 리버풀과 리그컵을 대비해 주전급 선수 체력 안배였다. 후반 19분 기블리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토트넘 수비망에 걸렸다. 이어 워커-피터스가 과감한 오버래핑 이후 슈팅을 했는데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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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처럼 과감한 압박과 공격적인 형태를 취하지는 않았다. 사우샘프턴에 약간의 주도권을 내주면서도 수비 밸런스를 지키며 실수를 줄이려는 의도였다. 전반보다 볼을 많이 만지게 된 사우샘프턴은 후반 24분 네이선 우드가 꽤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해 토트넘을 흔들었다.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추격골이 필요한 사우샘프턴이었지만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는 시간이 많았다. 토트넘은 슬금슬금 사우샘프턴 패스 길목만 차단하면서 공격 템포를 조율했다.

사우샘프턴은 토트넘 박스 안에 다가가지는 못했고 박스 라인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33분 기블리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달아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다. 교체로 들어온 도링턴이 토트넘 포스터 골키퍼를 뚫어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자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움을 토해낸 도링턴이었다.

양 팀은 후반 36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토트넘은 랭크셔를 투입했고, 사우샘프턴은 아처를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러셀 마틴 감독은 최전방 공격 포지션에 변화를 주면서 득점에 고삐를 당겼다.

토트넘은 점점 클린시트(무실점)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11월 24일 맨체스터 시티에 4-0 승리 이후 컵 대회 포함 5경기 만에 무실점을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주전급 선수들이 빠졌지만 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베리발은 근육이 올라올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전반 5골을 넣었고 손흥민은 또 한번 팀 역대 개인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토트넘은 천천히 경기를 지배하며 사우샘프턴전을 정리했고 완벽한 원정 승리로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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