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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알라니아스포르를 이끌고 있는 사미 우우를루 감독이 교체 투입 후 멀티골을 터트린 황의조를 칭찬했다.
알라니아스포르는 1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에 있는 알라니야 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지안테프와의 2024-2025시즌 쉬페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황의조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9월 초 전 소속팀이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알라니아스포르와 계약한 그는 지난 9월 22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4분과 17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 주전 공격수로 올라섰다. 이후 두 경기에서 침묵했고 특히 9월28일 리제스포르전에선 전반 1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는 일을 겪었으나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지난 10월25일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 선발 출전한 뒤 시즌 3호골을 폭발했다.
황의조는 이후 보직이 바뀐 듯 교체로만 5경기 연속 투입되면서 4호골을 노렸는데 이날 멀티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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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체 멤버로 명단에 든 황의조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8분 교체 출전했다. 그는 후반 43분과 45분 연달아 득점포를 터뜨려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자신의 첫 번째 골을 침투패스 때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들어간 뒤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치는 환상적인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현지에서도 극찬을 받는 중이다.
황의조가 2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거둔 알라니아스포르는 승점 3점을 추가해 14위(4승 5무 6패・승점 17)로 두 계단 상승했다. 가지안테프는 11위(승점 18)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나고 우우를루 감독은 자신의 기대를 부응한 황의조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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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매체 '휘리예트'에 따르면 우우를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니 로페스와 황의조 덕분에 우린 더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며 "황의조가 넣은 골 덕분에 점수와 플레이 모두에서 안도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프랑스 명문 지롱댕 보르도의 주전 공격수였으나 202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으로 이적하면서 축구 인생이 뒤바뀌었다.
노팅엄 입단 직후 여러 팀을 임대 다니며 전전긍긍했다. 노팅엄 자매구단인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거기서 부진하자 2023년 상반기엔 K리그1 FC서울에서 6개월간 둥지를 틀었다.
서울에서 골 감각을 끌어올리고 지난해 여름 노팅엄에서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프리시즌 골을 넣었음에도 막상 시즌 진입하자 출전 기회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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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해 9월 잉글랜드 2부 노리치 시티에 6개월간 임대됐으나 지난 1월 노팅엄에 복귀했다가 알라니아스포르에 다시 임대됐다. 알라니아스포츠에서도 데뷔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다행히 지난 9월 완전 이적에 성공하고 노팅엄과 악연을 끊었다.
황의조의 멀티골이 주목 받는 또다른 이유는 그가 여성들과의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얼마 전 한국 법정에서 시인했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형수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 등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형수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지혜 부장검사)는 황의조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첫 공판에서 황의조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재판부에 같은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날 바로 결심 절차가 진행됐다.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의조는 최후진술에서 "내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도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며 "이번에 한해 최대한 선처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황의조의 선고기일은 오는 12월 18일로 잡혔다.
사진=알라니아스포르,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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