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 투어 4차 대회 혼성 계주 금메달을 따낸 한국(가운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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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 대표팀이 홈에서 열린 월드 투어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박지원(28·서울시청), 최민정(26·성남시청), 김태성(23·서울시청), 김길리(20·성남시청)이 출전한 한국은 15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4차 대회 혼성 계주 2000m 결승에서 2분35초08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을 0.015초 차로 따돌리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에 나선 노도희(29·화성시청), 심석희(27·서울시청), 이정수(35·서울시청), 장성우(22·고려대)도 함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시즌 월드 투어에서 대표팀은 계주에서 번번이 정상 직전에 미끄러졌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은메달 2개(2·3차), 여자 3000m 계주에선 은2(1·3차), 동1(4차)을 획득했다. 혼성 계주도 1차와 3차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침내 금맥을 캐냈다. 혼성 계주 금메달은 2022~23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최민정은 "오래간만에 혼성 계주 금메달을 따내 기쁘다"고 했다.
여자 500m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친 김길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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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전에선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남자 1000m 결승에서 장성우가 1분24초84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게 유일했다. 장성우는 2차 대회 1000m 은메달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메달을 따냈다. 함께 결승에 오른 박지원은 4위를 기록해 이번 대회 개인전 메달 1개(1500m 은)로 마무리했다. 랭킹 포인트 2위(586점)를 지켰으나 1위 윌리엄 단지누(캐나다·912점)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3년 연속 종합 랭킹 1위 도전에는 실패했다.
여자 1500m와 500m에서도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4위, 김길리는 6위를 기록했다. 김길리는 500m도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4위를 기록했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최민정은 "장비에 이상이 있었지만, 쇼트트랙에서 있을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마무리했다.
남자 1000m 동메달을 따낸 장성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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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한다. 8년 전 삿포로 대회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중국이 단거리에 강하고 혼성 계주도 강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50일 동안 잘 준비해서 민정 언니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출전 자체로도 소중한 기회다. 책임감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시즌 전반기를 보내면서 고칠 점을 알았다.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최대한 빈틈없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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