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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스타들도 집회와 시위에 참여하거나 선결제 등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7일과 14일, 각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들어갔다. 7일에 열린 표결은 투표함도 열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탄핵소추안이 자동 폐기됐지만, 14일 표결에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표결이 진행됐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국회의원들이 빠르게 움직여 계엄 해제 요구를 발의하고 표결해 통과시키면서 계엄은 해제됐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권 중인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점은 상상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집회가 펼쳐졌는데, 촛불 대신 응원봉,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은 선결제 등으로 힘을 보태는 새로운 시위 문화가 돋보였다.
여기에 스타들도 나섰다. 직접 시위에 참석한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선결제 등으로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을 응원하고 힘을 주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OSEN=이대선 기자]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렸다.'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부터 KBS홀에서 SBS 생중계로 진행된다.골든버드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9.25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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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가 박찬욱 감독이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활용해 탄핵 촉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집회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응원했다. OSEN 취재 결과, 박찬욱 감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베이커리에서 당일 만들어진 빵을 모두 구매해 인근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베이커리 직원은 “박찬욱 감독님이 사장님을 통해 직접 결제하셨다. 오늘 만들어진 빵을 모두 감독님이 사가신 것”이라고 설명했고, 베이커리 측도 SNS를 통해 “여의도 집회 오신 시민들에게 나눠주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빵 봉투에는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 ‘국민이 그렇게 만만합니까?’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영화인 긴급 성명에도 동참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바 있다.
[OSEN=이대선 기자] 12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6 Mercedes Fan's Night’가 열렸다.가수 이승환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sunday@osen.co.kr |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집회에는 많은 스타들이 직접 참석 또는 선결제로 힘을 보탰고,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소율, 오동민, 옥자연, 공서영, 핫펠트, 한예리, 장동윤, 손수현, 고민시, 표지훈(피오), 김재욱, 안보현, 이준혁, 토니안, 이동욱, 변기수, 노제, 이상미, 고원(이달소), 이채연, 지드래곤, 정영주, 서현, 스윗소로우, 김윤아, 송선미, 남윤수, 최민식, 김이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수 이승환은 지난 1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탄핵집회 전문 가수”라며 “제 나이쯤 되는 사람들 중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더 이상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이 정치색을 밝히거나 목소리를 내는 건 양날의 검과 같다. 지지를 얻기도 하지만 반대 측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며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목소리를 낸 연예인들은 연예인이기에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높여 깊은 울림을 줬다. 파급력을 가진 연예인들이 나서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더 관심이 집중되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아졌고, 탄핵소추안 가결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표결 결과, 찬성 204, 반대 84, 기권 3, 무표 8로 가결됐다. 수많은 시민들이 탄핵안 가결에 기뻐했고, 스타들 또한 이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더 새로워지고 힘차게 나아갈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연예인들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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