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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박시은 “만삭에 하늘나라 보낸 子…누구도 원망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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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배우 박시은.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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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은이 만삭에 아이를 떠나보냈던 당시를 떠올렸다.

13일 CBS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Hello 2025 함께, 더 새로운 시작’ 세바시 X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특집 강연회 in 고양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시은은 강연자로 무대에 섰다. 박시은은 “살아가면서 중요한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운을 뗐다. 박시은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선택도 있다. 부모님을, 형제 자매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가족도 있다.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진태현과 결혼을 한 것을 언급하며 “(진태현이) ‘결혼하면 입양을 하고픈 마음이 있다’고 한 말을 듣고 그 생각들이 제 안에서 자라나더라. 제가 입양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더라. 저는 성인 입양을 통해 또 하나의 가족, 큰 딸이 생겼다. 흔한 일은 아니라 많이 놀라시고 축하도 해주더라. 행복하고 기쁜 일이었다. 알고 지내오며 시간이 쌓이고 사랑으로 가족이 된 것이었기 때문에 훨씬 기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남자를 선택한 것이 신혼여행을 보육원으로 가게 만들고 조카들이 생기고 그 조카가 딸이 되는 일로 이어진 것. 꼭 피가 이어져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만으로 가족이 될 수 있더라”고 가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시은은 또 “사실 2년 전쯤에 아픈 일을 겪었다. 태중에 있던 아기를 만삭에 만나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보내줘야 했다. 그 순간에는 정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있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박시은은 지난 2022년 임신을 하며 축하를 받았으나 출산 예정일은 20여일 가량 앞두고 유산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박시은은 “근데 내 앞에 나와 똑같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한 사람이 서 있더라. 본인도 참 힘들었을 텐데 저만 보면서 저만 챙기고 저를 지키고 있었다. 저는 그 눈빛과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지 않냐. 우리는 그렇게 서로 바라보면서 슬픔을 반으로 나누면서 일어설 수 있었다”며 곁을 지켜준 진태현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원망의 대상을 찾지 않기로 했다. 원망은 사실 참 쉽다. 근데 원망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까지도 원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며 “아기와 함께했던 9개월이라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 그 시간을 기억하면서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모두 아시는 것처럼 슬픔에서 회복하면서 나는 러닝을 시작했다.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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