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6 (월)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손흥민 감독 무시하나" 충격 논란 등장…SON-포스텍 불화설 점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감독의 말을 무시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처음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지나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가 14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하는 상황에도 손흥민이 돌아보지 않고 무시한 채 라커 룸으로 들어가는 영상을 소개해 포스테코글루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이 오랜만에 9번 역할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공식전 5경기 무승에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토트넘은 직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원정 2-3 패배, AS로마(이탈리아)와의 홈 경기 무승부에 이어 또 다시 승리에 실패하며 3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공식전으로 넓히면 5경기 무승(3무 2패)에 빠지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전체 9위(3승 2무 1패 승점 11·골득실 +4)로 이날 맞대결한 8위 레인저스(승점 11·골득실 +6)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상태다.

엑스포츠뉴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어 당연히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16강에 직행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엑스포츠뉴스


1~8위까지 16강에 직행하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다른 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순위면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일정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도미니크 솔란키가 벤치에서 준비하고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면서 양 측면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전반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전반 종료 후 티모 베르너를 빼고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투입했다. 쿨루세브스키가 제로톱 자리로 가고 손흥민이 왼쪽으로 이동했다.

엑스포츠뉴스


하지만 레인저스가 먼저 선제 골을 터뜨렸다. 후반 2분 함자 이가마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포스테코글루는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5분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가 빠지고 도미니크 솔란케,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이 들어갔다. 중원에 기동력을 높이고 솔란케라는 정통 9번이 들어가 변화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는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쿨루셉스키가 솔란케에게 전진 패스를 하고 중앙으로 들어갔다. 솔란케가 다시 컷백 패스를 내줬고 가운데 있던 제임스 매디슨이 등을 지고 공을 흘려줬다. 쿨루셉스키가 왼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두 팀의 결승 골은 없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상황은 경기 종료 후 발생했다. 포스테코글루가 라커룸으로 향하는 손흥민에게 뭐라고 계속 열변을 토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듣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감독의 말을 무시한 채 들어가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불화설이 등장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의 미래는 레인저스전 손흥민의 행동 이후 의심에 빠졌다. 주장 손흥민은 레인저스와 1-1로 비긴 뒤 포스테코글루를 무시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손흥민 외에도 페드로 포로와 긴 시간 이야기하고 라두 드라구신에게도 이야기하는 등 선수단에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날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팬들이나 언론들도 마찬가지였다.

엑스포츠뉴스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의 경기력을 혹평했고 손흥민도 이를 피할 수 없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인 5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이 중앙에서 플레이했고 그는 이른 시간 약한 슈팅으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왼쪽으로 내려가 또 열심히 노력했지만, 기쁜 순간이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 외에 호평을 들은 선수는 선방쇼를 펼친 프레이저 포스터, 동점을 만든 데얀 쿨루셉스키 밖에 없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반전은 양쪽 모두 명확한 기회가 없었던 정말 타이트한 경기였다"라며 "상대가 하프타임 후 득점하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올라갔고 반격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다시 우리의 방식으로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교체 선수들이 차이를 만들었고 우리는 득점했다. 다른 좋은 기회들을 만들었고 프레이저 포스터의 훌륭한 선방이 우리에게 중요한 승점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엑스포츠뉴스


토트넘 뉴스는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라커룸 지지를 잃었나? 감독이 선수들의 지지를 잃으면 보통 라커룸에서 마법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은 주장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 리더다. 경기 직후 그가 포스테코글루를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는 사실은 감독에게 걱정스러운 신호다. 포스테코글루가 티모 베르너를 비난한 사실을 함께 고려하면 반전을 이루기 위해선 기적 같은 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포스테코글루가 드라구신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 감정적인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의 유대감은 좋지 않았다"라며 "토트넘 선수들이 벌써 포스테코글루를 배웅하는게 아니라면 리더십은 그가 해결해야 할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엑스포츠뉴스


사진=연합뉴스,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