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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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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 느껴" 알코올 중독·가정폭력..父 학대에 독기만 남은 '레미제라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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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서 가정 폭력으로 고생했던 참가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약칭 레미제라블)'에서는 첫 탈락자가 발생하는 팀 미션 '바다 한 상 만들기'가 진행됐다.

첫 탈락자가 걸린 미션인 만큼 참가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절박했다. 그러나 조리시간은 단 2시간, 시간 안에 반드시 완성해야 했고 빨리 완성할 수록 어드밴티지가 있었다. 이에 도전자들은 전날 조업에서 잡은 바다 식재료 중 2가지를 선정해 요리를 만들어야 해 결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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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요리 초보자도 있는 상황이 참작됐다. 더욱이 '장사'에 힘을 주는 만큼 이날의 주요 심사항목은 '스토리텔링'이었다. 백종원은 "아직까지는 맛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라며 "마케팅의 기본이 스토리텔링이다. 손님한테 관심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재료에 대한 고민이라도 해봤는지를 봐야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가운데 유독 애쓰는 참가자들이 있었다. D팀 리더 조도연. 그는 팀원들 모두 퇴근한 뒤에도 새벽 6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에 조도연은 "4남매 막내지만 10년째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매일 술을 드셨다. 알코올 중독이 너무 심하셨다. 술을 드시면 가정폭력이 많았다. 무서웠다. 중학교 때였다. 누나가 심하게 맞았다. 아버지한테. 누나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나보다. 그 때문에 누나들이 가출을 많이 했다. 그 뒤로 집안이 많이 안 좋아졌다. 어머니를 위해서 많이 살아왔다.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 일을 시작하면 책임감 없이 행동한 적은 없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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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팀에서는 리더 임영준에게 사연이 있었다. 임영준은 "살면서 아버지가 좋았던 적이 한 번도 없다.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이라고 들었다. 집에 들어올 때도 별로 없지만 들어올 때마다 술을 드시고 어머니를 때리고 돈을 얻어갔다. 한 번은 엄마가 나가서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로 멍이 들어서 들어오셨다. 그 때 너무 화가 나서 '엄마 걱정하지마, 내가 아빠 죽여줄게'라고 한 적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제 모든 걸 바쳐서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제가 진짜 사장이 돼보고 싶다. 장사가 재미있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더했다.

그러나 장사의 길은 쉽지 않았다. 특히 조도연의 분투에도 D팀이 탈락자로 선정된 상황. 백종원은 "창업을 하면서 중요한 건 요리실력보다 내가 파는 요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다. 핸드폰만 열면 내 손 안에 도서관이 들어와있는 시대 아니냐. 내가 파는 음식 재료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무엇보다 그는 "저도 하루에 2~3시간씩 공부한다"라며 "평생 공부해야 한다"라고 강조해 울림을 남겼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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