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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아이유, 국밥 200그릇→최민식 사과 "울화통 치밀어"..탄핵 정국 톱★ 자세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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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가수 아이유부터 배우 최민식까지 톱스타들도 대통령의 탄핵 집회에 각자의 소신을 공개하며 맞서고 있다.

아이유와 소녀시대 유리는 추운 겨울 길거리에 나선 팬들과 시민들을 위해 음식을 지원하면서 응원을 보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 팬카페에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아래 사항 참고 후 해당 매장에 방문 부탁드린다"라며 공지를 남겼다.

아이유도 팬들이 응원봉을 들고 여의도로 향하자, 역조공 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준비한 음식은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200그릇 등이다. 소속사는 팬들이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여의도 내 빵집과 떡집, 국밥집의 상호와 주소를 공유했다.

팬덤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기에 소속사에서 공지한 해당 매장을 찾아가, 유애나(팬덤 이름)라고 말한 뒤 음식을 받으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수량 소진 시 마감되니 참고 부탁드린다. 마감 여부에 대해 실시간 공지는 어려우나, 매장에서 마감이 확인될 경우 본문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촛불 시위 대표곡으로 떠오른 '다시 만난 세계'(이하 다만세)의 주인공 소녀시대 유리도 동참했다. 데뷔곡 '다만세'는 가사를 비롯해 멜로디 등이 희망차고 응원의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며 자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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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팬들과 소통하는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에서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유리는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 인근 당산역 김밥집에 팬들을 위해 대량의 김밥을 선결제하는 플렉스를 선보였다. 소녀시대 팬임을 상징하는 응원봉 '소원봉'을 인증하면 누구나 김밥을 수령할 수 있다.

전날에도 유리는 "추운데 잘 지내고 있어? 소원봉들 너무 예쁘고 멋지더라. 감기 조심하고 든든히 챙겨 입어야 해. 다만세가 울려퍼지는 것도 너무너무 잘 봤어. 나도 매일 함께 듣고 있어"라며 메시지를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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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묘'로 다시 한번 천만 영화를 내놓은 최민식은 13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최민식은 "올 한해를 이렇게 부산에서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서 시원하게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상도 주시고 바다도 구경하고 아주 괜찮았다"며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 마지 않습니다. 저는 한편으로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 이 엄청나게 땅바닥에 패대기 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는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저도 한두번 겪었다. 살면서, 환갑 넘어서 또 겪을 줄이야.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또 그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응원봉을 흔들면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하지만 그 친구들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 이 자리를 빌어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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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이승환은 탄핵 집회 무대에 개런티로 오르며 직접 행동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친 것.

이승환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세 곡을 열창하면서 자신의 노래 가사를 '윤석열 탄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늘을 날 듯이 주문을 외워보자/ 내려와라 윤석열' 이라며 직접적인 개사로 무대를 꾸몄다.

또한 이승환은 "저는 탄핵집회 전문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집회, 2019년 검찰개혁 조국수호 집회를 섰다.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줄 알았는데 또 다시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라며 "그럼에도 제가 이 무대에 또 서게 된 건 제 나이쯤 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상 무대에 올라와보니 꽤 춥다. 보컬리스트에게 쥐약인 날씨다. 앞으로는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같은 돈을 더이상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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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범준도 공연 취소에 이어 오늘(14일) 두 번째 탄핵 표결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장범준은 14일 "추운 겨울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년 반 전에 위급 재난문자를 받고 만든 '전쟁이 나면'(안돼요) 들려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전쟁 나면 안 됩니다 전쟁의 전자도 나와선 안되는 시대입니다"라며 "이 추운 날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하는 수많은 분들 더 고맙습니다. 여러분 사랑하고요. 덕분에 연말에는 꼭 가족 친구 연인분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낼 수 있다고 오늘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2월 14일 장범준 올림"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장범준이 과거 재난문자를 받고 직접 만든 '전쟁이 나면'(안돼요)라는 곡의 뮤직비디오가 담겨 있다. 장범준은 추운 날씨에도 탄핵 집회를 하느라 고생하는 시민들을 응원하면서 본인의 소신이 드러난 곡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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