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3년 더 잔류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경쟁자 영입 역시 모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량 확인을 느끼는 듯 대체자 물색에 한창이다. 손흥민 입장에선 다음 시즌부터 험난한 주전 경쟁을 맞을 수도 있다.
손흥민이 내년 33살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긍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이 이를 전했다.
매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연장이 더해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이슈가 불거지면서 토트넘에 3년 정도의 기간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 보도가 맞다면 토트넘이 이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셈이 된다.
최근 손흥민을 원하는 빅클럽들이 늘어나자 토트넘이 3년 동행을 거론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연결됐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8일 "토트넘 슈퍼스타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에 이적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으며, 계약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은 어떤 타이틀도 따낼 수 없는 것에 지쳤고, 지난 몇 번의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손흥민 에이전트로부터 연락을 받은 팀 중에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FA로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었다"며 손흥민 측 역제안설까지 꺼냈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설도 나왔다. 레알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레알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7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2명을 공짜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최근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타깃이 됐다고 알렸다.
베이츠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특히 구단 내부에선 이미 손흥민이 다음 시즌 맨유에 올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이 다시 전개됐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으로 현재 갈라타사라이 임대로 뛰고 있는 빅터 오시멘이 맨유로 이적하고, 그 빈자리를 손흥민이 메울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결론은 손흥민의 재계약이다. 일단 토트넘은 그를 남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게 보도의 핵심이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연장이 더해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남은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진입한 뒤에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구단에 헌신을 약속했던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구단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도 재계약에 대한 구단의 소극적인 태도에 아쉬움을 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연봉으로 180억원 수준을 받고 있다. 이를 3년 더 수령하면 일단 새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550억원은 보장받을 수 있다.
사실상의 종신 계약이 가능하게 됐다. 손흥민은 현재의 기량을 유지하고 보완하면 토트넘 레전드가 될 길이 열린다.
그렇다고 토트넘이 손흥민의 지금 기량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들어 스피드나 골결정력이 예전 같진 않은 상태다. 재계약을 체결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만만치 않은 경쟁에 부딪힐 수도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생각하면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측면 공격을 무조건 의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손흥민은 최근 들어 토트넘에서 플레이메이커 같은 역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침투패스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다. 부상으로 4경기 빠진 것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변신이 더욱 빛난다.
토트넘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주전 공격수를 맡았으나 지금은 맨유에서 선발로 뛰기 어려운 마커스 래시포드를 노리고 있다.
영국 미러는 "매체는 "래시포드가 프리미어리그에 남기로 결정한다면 선택지가 많지 않겠지만 토트넘이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고,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아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관건은 손흥민이 이번시즌 초반처럼 잦은 부상을 막으면서 앞으로 3년간 자신의 기량이 급락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 토트넘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손흥민을 보기 위한 조건이다. 물론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순 없다.
래시포드가 토트넘에 입단해서 런던 생활을 하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2선 공격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이는 손흥민이 최근 드러내는 골결정력이나 체력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야하는 전제가 따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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