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맨유행, 불씨 남아 있었어?' 억지스러운 시나리오 등장... "래시포드-손흥민 맞바꿀 수도"

[사진] 래시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토트넘행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거취에 또 한 번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영국 ‘미러’는 12일(한국시간) “맨유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래시포드에게 약 4000만 파운드(약 726억 원) 정도의 가치가 매겨졌는데, 래시포드 본인도 이적 제안에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래시포드가 떠날 경우 파리 생제르맹(PSG), 아스날, 알 힐랄,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토트넘을 잠재적 행선지로 꼽았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는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미러’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를 중심으로 이적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래시포드가 프리미어리그에 남는다면 토트넘도 충분히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그를 대체할 필요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과 맺은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이를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또한 현재 구단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 계약 합의 진전이 없어 다소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라며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더 젊은 래시포드가 그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러'는 “손흥민이 떠날 경우, 토트넘은 임대 중인 티모 베르너 완전 영입이라는 카드도 있지만, 손흥민의 완벽한 대체자로 래시포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손흥민의 맨유 이적 가능성 보도가 있었기에 래시포드의 토트넘행 소문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구단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유니폼을 맞바꾸는 장면이 혹시나 나오는 것 아니냐는 상상 때문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최근 “맨유가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인정한 ‘월드 클래스’ 선수로, 맨유 팬들도 그를 환영할 것”이라며 “맨유가 해리 케인을 놓친 뒤 느꼈던 아쉬움을 손흥민 영입으로 만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나이는 내년 33세가 되지만 맨유 역사상 베테랑 자원 영입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기브 미 스포츠'는 “과거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계약 당시 35세), 에딘손 카바니(33세), 그리고 36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온 전례가 있다”며 손흥민 또한 비슷한 경우로 거론했다.

손흥민이 맨유로 향한다면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누비는 한국 선수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후벵 아모림 감독의 3-4-3 포메이션 내에서 손흥민은 공격 2선의 한 축으로 활약할 수 있으며, 래시포드나 가르나초, 마운트 등을 대체하는 공격 옵션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다른 매체 ‘팀 토크’는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뒤 10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 중 하나”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 래시포드와 함께 파괴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력뿐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리기 때문에 1월부터 사전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점도 맨유에게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쉽게 놓아줄지는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하면서 선수 동의 없이도 자동으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재계약 소식이 더디게 나오자 손흥민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의 이적설까지 들려왔으나, 손흥민 측 에이전트는 이를 부인하며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마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용해 협상 시간을 벌 것”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으므로 시즌이 끝나기 전 장기 재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구단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2년을 더한 총 3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손흥민을 둘러싼 복잡한 시나리오는 잉글랜드 축구계에 화두다. 내년 이적시장에서의 손흥민과 래시포드의 행보가 주목을 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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