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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이 장면은 콘티 없이 촬영"...'힘을 낼 시간', 프로덕션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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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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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영화 '힘을 낼 시간'이 장면의 탄생 비화 등을 담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12일 '힘을 낼 시간' 측은 장면에 얽힌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힐링을 예고했다.

'힘을 낼 시간'은 정해지지 않은 길 위에서 주인공들의 발길 닿는 대로를 따라가는 로드무비다. 남궁선 감독은 제주도 올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하기로 하고 그곳에서 지내야만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들을 찾았다. 시나리오에 맞춰 장소를 찾는 것이 아닌 장소에 맞게 시나리오를 쓰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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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과 태희가 바닷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서 있을 자리는 점점 줄어드는데 어떻게 일어나서 삶을 다시 잡아야 될지 고민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물이 차오르는 모래섬을 배경으로 잡았다. 장면 장면에 여행을 떠나와서 처음 자신을 돌아보고 있을 주인공들의 고립된 감정과 다양한 의미를 담아냈다. 남궁선 감독은 전 스태프를 영상 작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다룰 수 있는 소수 정예의 베테랑들로 구성했고 바람, 밀물과 썰물 등 제주의 아름답고도 변화무쌍한 자연을 고스란히 포착하며 작품에 생동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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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낼 시간'은 불필요한 세팅과 동선을 최소화해 카메라와 배우에게 최대한의 자유도를 확보시켰다. 김선혁 촬영감독은 "전직 아이돌인 주인공 세 사람은 모두 응원이 필요한 존재들이다. 이들을 압도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인간적인 규모에 부합하는 장비와 인원을 꾸렸다. 남궁선 감독도 "배우는 진짜 환경을 느끼며 연기할 수 있고, 카메라 역시 배우의 움직임과 공간 안에서 제약 없이 반응할 수 있도록 약속된 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신경썼다" 라고 전했다.

그렇게 많은 장면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탄생했다. 특히, 사람이 난간에 기대어 있다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후반부 수학여행 신은 콘티도 없이 찰영했다고 한다. 아울러 수학여행 신은 '힘을 낼 시간'이 자유롭고 즉흥적인 모습이길 바랐던 김선혁 촬영감독의 소망이 가장 잘 구현된 장면이자 배우들도 입을 모으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남궁선 감독이 연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기 전 취재를 위해 만났던 K-POP 아이돌 당사자들이 특정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었다. 더하여, 구체적이고 극단적인 사건을 언급하기보다 인물의 감정과 얼굴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말이나 표정으로는 속을 보여주지 않는 인물들이다 보니 생각의 흐름을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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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 구조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수민, 태희, 사랑처럼 관람객들에게도 "이 영화가 우리 안의 힘을 발견하고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힘을 낼 시간'은 배우, 감독, 제작진까지 모두의 힘을 담아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완성되며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영화 '힘을 낼 시간'은 오는18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주)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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