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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공연 위안 되길"…영화 같은 무대로 재탄생한 '블러디 러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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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 뮤지컬 데뷔…남우현·유태양 등 남자 아이돌들 출격
드라큘라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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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오른쪽)은 '블러디 러브'에서 비운의 전사 드라큘라 역을 맡아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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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지윤 기자]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뮤지컬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1막과 2막을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구성하고 '선택과 구원'이라는 메시지가 보충되면서 고전의 정통성에 새로운 감각을 덧입힌 '블러디 러브'다.

뮤지컬 '블러디 러브'의 프레스콜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노우성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법래 테이 최진혁 김형묵 김준현 김아선 정명은 남우현 후이 상연 유태양 여은 이윤하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브람 스토커의 고전 스테디셀러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한 '블러디 러브'는 1995년 체코에서 초연됐으며 1998년 한국 초연을 비롯해 30년간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고전의 전통성과 함께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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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러브'는 내년 2월 16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작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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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우성 연출은 '드라큘라'에서 '블러디 러브'로 작품의 제목을 변경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먼저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대본이 약 50%, 음악은 작·편곡을 완벽히 다르게 해서 80%가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며 "드라큘라의 영원한 사랑부터 드라큘라의 유일한 친구 디미트루와 드라큘라를 사랑하는 로레인 그리고 가문의 대를 이어서 500년간 드라큘라를 쫓는 반헬싱 등 이들의 선택과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보충하고 보강하면서 제목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멸의 삶을 살아가지만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500년 동안 간직한 비운의 전사 드라큘라 역에는 김법래, 테이, 최진혁이 캐스팅됐다.

최진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데뷔에 나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 그는 "2015년부터 뮤지컬 제안이 왔었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며 "그러다가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촬영하면서 정영주 누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잘 어울린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맞다'고 말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도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진혁은 "드라마 연기를 하다가 막상 무대에 서보니까 생생한 에너지들이 있더라. 이래서 배우들이 공연을 한다는 걸 느꼈다. 너무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활약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김법래는 "비주얼과 목소리가 좋다. 방송과 무대 연기에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금방 캐치해서 무대에서만의 표현 방법을 바로 찾더라. 앞으로도 잘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테이는 "저보다 오래 연기 생활을 했는데 늘 배우려는 마인드를 드러낸다. 연기에 관해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뮤지컬의 큰 장점이다. 함께 공유하고 발전하기 위해 마음을 여는 진혁 씨가 멋있었다"며 "제가 업계에서 살아남는 비밀을 많이 전수해 줬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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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루 역을 맡은 SF9 유태양(오른쪽)은 "이 작품의 일원으로서 조금이나마 빛낼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기쁘다. 끝까지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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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남우현, 펜타곤 후이, 더보이즈 상연, SF9 유태양, 엘라스트 원혁은 드라큘라의 충직한 집사이자 생과 사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남우현은 "디미트루는 드라큘라의 충신이면서도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온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전쟁 신도 있고 세월이 흐른 후 디미트루의 모습도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의 매력을 자신했다.

유태양은 "저의 8번째 뮤지컬 작품인데 디미트루라는 인물이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에 집중했다. 단순해 보이지만 똑같은 사랑을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고지순하고 올곧은 한 남자의 사랑을 디테일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강조했다.

최근 첫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는 유태양은 "이 작품의 일원으로서 조금이나마 빛낼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기쁘다. 끝까지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연은 "디미트루가 각색을 통해서 더 멋있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너무 잘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존경스러웠고 또 제가 어떻게 하면 더 멋있고 매력 있게 디미트루를 연기할지 많이 연구했다. 재밌고 흥미롭게 무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후이는 "디미트루가 무술을 잘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저희 다섯 명이 진짜 열심히 연습했다. 디미트루의 화려한 무술이 궁금하다면 꼭 한전아트센터에 오셔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여기에 김형묵과 김준현은 평생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쫓는 반헬싱을, 김아선과 정명은은 드라큘라의 아내이자 그를 지켜주는 여인 아드리아나를, 여은과 이윤하는 드라큘라를 사랑한 나머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한 로레인을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번 프로덕션은 노우성 연출과 노우진 작가 그리고 J.ACO 작곡가가 협력했다.

이들은 1469년의 트란실바니아와 1969년 라스베가스를 넘나들며 1막과 2막을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구성함으로써 다채로운 볼거리는 물론 탄탄한 스토리와 새롭게 편곡된 음악으로 기존의 '드라큘라'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무대 전면에 펼쳐진 영상과 배우들의 움직임을 돋보이게 해주는 화려한 무대 장치도 관전 포인트다.

김법래는 "대한민국에 유례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저희도 똑같은 국민이기 때문에 같이 분노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면서도 "배우들이 해야될 것은 최선의 공연을 보여드림으로써 찾아주시는 관객들께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이다.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공연을 만들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블러디 러브'는 내년 2월 16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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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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