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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비시즌만이라도 아들과 함께하고파"…그런데 반전, '팬사랑 보답' 오스틴 GG 시상식 참석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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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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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소중한 휴식기에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오스틴은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로지 시상식 참여만을 위해 한국을 찾은 오스틴이다. 12일 한국에 입국해 14일 출국하는 일정이다. 그는 리그 홈런왕(46홈런)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함께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수상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빈손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귀한 시간을 내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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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관계자는 "오스틴은 수상 여부랑 상관없이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참석을 결정했다. 또 올해도 받는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점에서도 영광이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오스틴은 여전한 기량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정규시즌 140경기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7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홈런, 타점, OPS 등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지난해보다 발전한 성적을 챙겼다. 여기에 올해 타점왕과 1루수 부문 수비상도 따냈다. 빼어난 활약을 앞세워 총액 170만달러 규모의 재계약도 성공했다. 오스틴은 2025시즌에도 한국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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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 오스틴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에 관해 여러 얘기가 나왔고, 지난 8월 취재진은 '시상식 참여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당시 오스틴은 "시상식에 올 생각은 있지만... 아들이 잘 자라고 있다.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게 정말 재밌는데, 지금은 많이 떨어져 있어 못 보고 있는 상태다. 비시즌만이라도 자라는 모습을 자주 보고 싶다. 최대한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고 얘기했다. 시상식 참여에 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지만, 한편으로 망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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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오스틴은 어려운 결정을 해 시상식 참여를 확정했다.

연말 시상식은 외국인 선수의 참여율이 저조하다. 시즌이 끝난 뒤 조금이나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오스틴이 시상식 참여를 결정했기에 분위기를 한 층 더 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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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4시즌에는 오스틴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한 해다. 이번 외국인 선수 중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 올린 이는 투수 12명, 1루수 2명, 외야수 4명으로 총 18명이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해는 2019년으로 당시 투수 부문 조시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외야수 부문 제리 샌즈(키움 히어로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지명타자 부문 호세 페르난데스(두산)로 총 네 명이었다.

도드라졌던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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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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