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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이승윤, 윤 대통령 담화에 절레절레…"시민들 아니었으면 경고가 실제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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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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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또 한 번 쓴소리를 쏟아냈다.

12일 이승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 나는 진짜 경고였다’라고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잖아’라고 말하기엔 ‘고도의 통치 행위’의 ‘고도함’을 대체 누구까지, 어디까지 알고 이해하고 있었을지”라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승윤은 “현장의 누군가가 혼란과 혼란 속에서 양심과 직을 걸고 태업을 하지 않았으면, 포고령의 살벌함을 박차고 뛰쳐나간 시민들이 없었으면 경고성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되었을 일이라는 건 너무도 저도의 판단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도고 저도고 사실이고 아니고 이쪽이고 저쪽이고 맞고 틀리고 과도하고 말고 애초에 ‘통치 행위’로 해결하려 했어야할 일들을 와다다 나열하면서 ‘계엄 할 만 했지?’라면 우리가 ‘아 그랬구나’ 하고 고개 끄덕여줘야 하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승윤은 지난 7일에도 윤 대통령의 담화에 “당위와 맥락과 오판과 오만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게. 심려 끼려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라며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 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라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라고 주장하면서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라며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며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국민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두 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느냐.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 병력을 투입한 것이 폭동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에 대한 저의 뜨거운 충정만큼은 믿어달라”라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이에 이승윤을 비롯해 많은 스타들이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뮤지컬 배우 정영주는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다”라며 황당함을 드러냈고 배우 서하준도 “ “아침부터 참 쓰네”라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임현주 MBC 아나운서도 윤 대통령의 담화문 일부를 공개한 뒤 커다란 물음표를 달아 황당함을 전했다.

이처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견해에 조심스럽던 스타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우 이엘, 고아성, 고민시, 남윤수 등은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거나 이를 독려했고 래퍼 이센스, 지구인 등도 SNS 글을 통해 참담함을 전했다. 가수 이승환은 오는 13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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