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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조명가게’에서 배우 김민하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묵직하게 자극했다.
최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극본 강풀, 연출 김희원)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공개된 5, 6회에서는 윤선해의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낸 김민하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드리웠다.
5회에는 혜원(김선화 분)과 극단적인 갈등을 빚는 선해(김민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타인들의 시선에서 올 부담과 선해가 받을 상처를 이유로 관계를 드러내는 데 주저하는 혜원에, 선해는 분노를 터뜨렸다. ‘계속 사람 없는 데서 이렇게 숨어 살 거냐’고 울분을 쏟아내며 자리를 뜬 선해에, 두 사람 사이에는 깊은 틈이 생기고야 말았다.
이어진 6회에서는 행거 속에 숨어있던 선해는 깜박이는 전구 아래에서 희미한 기억의 파편을 떠올리며 과거를 더듬는 장면이 그려졌다. 기억 속에서 점차 드러나는 혜원과의 마지막 순간들을 되짚던 선해는 비로소 자신이 혜원에게 모진 말을 내뱉은 데 대한 자책감과 후회에 빠졌다. 결국 무너져 내려 아이처럼 숨이 넘어갈 듯 울음을 터뜨리는 선해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케 했다.
김민하는 ‘조명가게’ 속 선해의 감정 곡선을 정교하게 넘나드는 열연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혜원에게 “그렇게 다정하게 내 이름 부르지 마. 내 옆에 오지 말고 그냥 내 눈 앞에 띄지 마!”라며 선해가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는 그 감정에 고스란히 따라가게 만들며 안방극장을 온전히 극에 몰입하게 했다.
이처럼 폭넓은 감정의 진폭을 소화하며 강렬한 여운이 남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김민하. 이제 남은 두 개의 에피소드에서 그가 또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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