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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우승팀 기아, ‘황금장갑’ 싹쓸이 할까…13일 KBO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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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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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1000만 관중몰이에 성공한 KBO리그가 황금장갑 시상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2024시즌 우승팀 기아(KIA) 타이거즈 소속 선수들이 대거 후보에 오른 가운데 유격수와 외야수 부문이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3일 서울 삼성종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KBO 황금장갑 시상식을 연다.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이상 1명), 외야수(3명) 등 8개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이 황금장갑을 거머쥐게 된다. 황금장갑 후보 선정은 정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 시즌에는 총 81명의 선수가 후보로 선정됐는데, 이번 시즌 우승팀인 기아와 3위 엘지(LG) 트윈스가 10명의 후보를 배출해 10개 구단 중 공동 1위에 올랐다. 케이티(KT) 위즈,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이상 9명), 엔씨(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이상 8명)가 뒤를 이었다. 모든 포지션에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다.



기아에서 얼마나 많은 수상자가 나올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수(양현종, 제임스 네일, 전상현, 정해영), 2루수(김선빈), 3루수(김도영), 유격수(박찬호). 외야수(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 지명타자(최형우)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최소 2∼3개 부문에서 수상이 유력하다. 2017년 우승했을 당시 기아는 투수(양현종), 2루수(안치홍), 유격수(김선빈), 외야수(최형우, 로저 버나디나) 부문에서 총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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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최형우(왼쪽)가 지난 2017년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황금장갑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상을 수상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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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부문에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의 수상이 거의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득점(143개)과 장타율(0.647)에서 1위, 46홈런을 때리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선 네일과 양현종이, 지명타자 부문에선 최형우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최형우가 황금장갑을 받게 되면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살11개월27일의 나이로 기존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이대호·40살5개월18일)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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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박찬호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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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다. 박찬호는 작년에는 오지환(엘지)에게 밀렸지만, 이번에는 박성한(SSG)과 황금장갑을 놓고 다툰다. 박찬호는 올해 134경기 158안타 86득점 61타점 5홈런 타율 0.307로 기아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박성한은 137경기 147안타 78득점 67타점 10홈런 타율 0.301로 활약했다.



외야수 부문 3자리 중 한 자리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꿰찰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2자리를 놓고선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 소크라테스가 격돌한다. 에레디아는 이번 시즌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올랐고, 195안타 21홈런 118타점(3위)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타율 0.352로 에레디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202개의 안타를 쳐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로하스 역시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2019, 2020에 이어 세번째 황금장갑 수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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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지난 11월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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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키움의 김혜성은 2루수 부문에서 4시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시즌 유격수 부문으로 처음 황금장갑을 거머쥔 김혜성은 2022, 2023시즌에는 2루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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