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비롯한 한화 이글스의 고참 선수들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다에 입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류현진과 더불어 이재원, 장시환, 최재훈, 채은성, 안치홍, 장민재, 이태양이 함께했으며, 류현진은 “팬 여러분과 약속을 지키러 겨울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내년에 제대로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류현진 SNS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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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 때의 공약을 이행한 것이다. 채은성은 지난 3월 22일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2024시즌 미디어데이에 노시환과 함께 참석해 “5강에 못 들면 고참들이 12월에 태안 바다에 가서 입수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만난 채은성은 입수 대상에 대해 “(이)태양이, (안)치홍이, (장)민재 등 90년대생까지로 보고 있다. 일단 협의된 것은 거기까지다. 다 합의된 내용”이라며 “(류)현진이 형이 처음에 이야기를 꺼냈다. ‘항상 공약이 성공했을 때만 있냐’고 했다. ‘5강 못 가면 (태안 앞바다에 빠진다고) 하자’ 해서 뜻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울 때 바다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뭔가 마음을 다지고 그럴 때 바다로 많이 입수를 한다. 그래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채은성(왼쪽)과 노시환.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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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야심차게 맞이한 2024시즌. 시작은 좋았다. 한화는 개막전 포함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분명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긴 시련과 마주해야 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계속됐고, 끝모르는 추락이 이어졌다. 결국 5월 말에는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든 한화다.
이후 김경문 감독과 함께한 한화는 서서히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한때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해 보였던 순간이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뒷심이 모자랐다. 결국 한화는 66승 2무 76패로 8위에 그치며 또다시 가을야구 무산이라는 아쉬운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그리고 류현진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은 이날 미디어데이 때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차디찬 겨울 바다 속으로 뛰어들며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이제 신축 구장에서 새로 출발하는 한화는 이번 비시즌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내야수 심우준(4년 최대 50억 원)과 선발 자원 엄상백(4년 최대 78억 원)을 모두 거액을 투자해 품에 안았다. 다소 오버페이란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도 빠르게 완료 중인 한화다. 우완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동행을 선택했고, 요나단 페라자 대신 미국에서 특급 유망주로 손꼽히던 우투좌타 외야 자원 에스테반 플로리얼 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차근차근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가 과연 내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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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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