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로제는, 홀로서기의 고통과 가족의 지지가 글로벌 스타로 거듭나는 데 큰 힘이 되었음을 털어놓았다.
700대 1, 홀로서기 도전의 시작
로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지만, 글로벌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에 지원할 당시 경쟁률은 무려 700대 1. “가능성이 없다”는 주변의 말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권유와 용기를 통해 도전을 감행했다.
“아버지가 ‘25살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해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저에게 큰 용기가 됐어요. 당시엔 호주에서 한국으로의 도전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지만, 결국 제가 선택한 도전이 제 인생을 바꿨죠.” 로제는 그렇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16세에 홀로 한국으로 넘어왔다.
가족의 헌신과 따뜻한 사랑
어린 나이에 낯선 한국에서 홀로 생활을 시작한 로제는 외로움과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로제는 “매일 밤 엄마와 영상 통화를 하며 울었어요. 아빠는 돌아오라고 하셨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이뤄내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다고 다짐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로제의 부모님과 언니, 반려견 행크까지 등장해 가족애를 보여주었다.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는 로제가 꿈을 향해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준 힘이었다.
브루노 마스와의 ‘아파트’ 비하인드
로제는 최근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아파트’로 글로벌 차트를 강타하며 여성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 톱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파트’는 로제가 친구들과의 술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그녀는 “이 곡을 브루노 마스에게 제안했을 때,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저는 몰래 보냈어요. 브루노 마스는 곡을 듣고 ‘미쳤다. 짱이다’라며 바로 참여를 결정했죠”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브루노 마스는 로제에게 “이런 일은 자주 오는 게 아니니 지금을 즐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그의 진심 어린 조언에 깊이 감사했다고 밝혔다.
눈물로 전한 메시지
로제는 이날 방송에서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바쁘게 살면서 엄마, 아빠와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냈나 생각하면 가끔 후회가 들어요. 하지만 점점 여유를 찾아가고 있어요. 부모님께 더 좋은 시간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또한, 블랙핑크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애틋함을 드러냈다. “솔로 활동 중에도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며 서로 응원하고 있어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믿어요”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700대 1의 경쟁률, 낯선 한국에서의 홀로서기, 그리고 글로벌 성공까지. 로제의 여정은 도전과 헌신,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만든 기적이었다. 그녀의 눈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그 모든 과정을 품은 진심 어린 고백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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