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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김어준 “죽는 줄 알았다…계엄 해제 후에도 36시간 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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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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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자신을 체포하러 온 계엄군을 피해 36시간 동안 은신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계엄령의 표적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유일 것”이라며 “당시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령 선포 당시 집에 있었는데 내가 위험에 처했다는 첩보를 듣고 생명에 위협을 느껴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36시간 동안 조용히 지냈다”며 “그땐 내가 죽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의 뉴스 팩토리 스튜디오와 그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위치한 서울의 한 건물에는 최소 20명의 군인이 출동했다고 한다.

그는 “버스 두 대, 트럭 한 대, 지휘 차량 한 대, 그리고 무장 계엄군 몇 명이 사무실에 도착한 모습이 CCTV 카메라에 찍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군 계엄령에는 언론을 통제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좌파 성향이며 반체제적 성향을 가진 김씨는 유일하게 체포조의 표적이 된 언론인이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실제로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난 1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국회·선관위 3곳·민주당사·여론조사꽃 등 6곳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은 계엄 당일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김씨와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의 체포 협조 요청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씨는 “국회가 몇 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고 시민들이 군을 막은 것은 아마도 역사상 유일한 사례일 것”이라며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년 넘게 같은 일을 해왔지만, 윤 대통령은 자신이 경험한 ‘최악의 정권’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계엄령의 표적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유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윤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탄핵은 잠시 연기됐을 뿐이다. 그 누구도 시민들의 에너지를 막을 수 없다. 결국 윤석열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1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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